/자료=한국거래소

석유화학업계가 올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주가도 하방곡선을 그리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진 실적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펀더멘털 악화로 인해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다.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3.7% 감소한 6024억원, 롯데케미칼은 같은기간 34.3% 줄어든 50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의 경우 영업이익이 56.4% 감소한 938억원에 그쳤다.

이들 기업의 주가흐름(11월28일 종가 기준) 역시 부진한 모습이다. 연초대비 LG화학은 19.68%, 롯데케미칼은 34.29% 줄었고 한화케미칼은 47.3% 가량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비수기인 4분기에 이어 내년까지 업황이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NCC 석화업체 펀더멘털 바닥은 2~3분기”라며 “바닥 터치 후 회복속도가 빠르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원가부담 지속으로 업황이 크게 반등할 가능성이 낮다”면서 “롯데케미칼의 경우 정기보수 영향과 중국 트레이더들의 재고비축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을 고려하면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올초부터 지속된 미국의 에탄석화설비(ECC) 압박은 내년 2분기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지난 3분기부터 시작된 수요약세 현상 역시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된 점이 눈에 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LG화학 22만4652주, 롯데케미칼 14만6974주, 한화케미칼 9만4455주를 사들였다.
지속적인 저유가 기조에 따른 마진회복 기대감과 함께 기업별 실적개선 노력이 투자매력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등 신사업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자동차전지사업에서 올 4분기 손익분기점을 넘고 2020년에는 10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어 롯데케미칼은 안정적인 수익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짓고 있는 ECC 공장이 완공되면 연산 450만톤 규모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뚜렷한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 한화케미칼의 경우 3분기 실적이 좋았던 태양광 산업에 더욱 집중해 실적개선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황규원 애널리스트는 “2019~2020년 글로벌 시장에서 최근 5년간 선보였던 수보다 많은 전기차 신차 모델 33개가 출시될 예정”이라며 “소비자의 선택 속도가 빨라지면서 새롭게 판매되는 글로벌 신차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