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중심부인 샹젤리제 거리에서 노란 조끼를 입은 시위대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로이터

프랑스 샹젤리제 거리 등 파리 중심가에서 벌어진 이른바 '노란조끼' 시위가 격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정부가 유류세 인상을 포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정보 소식통들을 인용해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가 유류세 인상 중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속보로 전했다.

앞서 에마니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일 아르헨티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개선문과 샹젤리제 거리의 시위 현장을 둘러보고 경찰과 소방대를 격려한 뒤 총리·내무장관 등을 불러 긴급회의를 열었다.

당시 회의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내무장관에게 향후 추가 폭력시위에 대비해 주요 도시의 경비를 대폭 강화할 것을 지시했고,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에게는 야당 지도자들과 '노란조끼' 대표단과 회동해 해법을 모색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에마니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로이터

하지만 파리에서 시작된 유류세 인상 반대 시위가 프랑스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프랑스 정부가 한발 뒤로 물러서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 마르세유에서 시위 장소 근처의 아파트에 살던 80대 여성이 덧문을 내리다가 얼굴에 최루탄을 맞아 수술 도중 사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7일 '노란조끼' 시위가 시작된 이래 사망자 수는 4명으로 늘어났다. 또 412명이 연행되고 경찰관 23명을 포함한 130여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