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과 6·13전국동시지방선거 등으로 다사다난했던 무술년 정계에는 또 한번 ‘아무말 대잔치’가 열렸다. 미소를 머금게 하는 말부터 실소가 터지는 말, 분노를 일으키는 말까지 국민의 대표들에게서 나온 숱한 ‘명언’(?)을 모아봤다.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뉴스1

“그러니까 탄핵 당했지, 이 사람아.”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JTBC 신년토론회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는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지가 먼저 잡는데 어떻게 하냐" vs "영감탱이 손을 왜 잡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류여해 전 최고위원, 전당대회에서 손잡은 사진을 두고 서로 상대방이 잡은 거라고 주장하며

"차라리 사형을 구형하는 것이 무례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당, 2월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하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거론하며 정치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 1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가 정치보복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자

"왜 ‘겐세이’를 놓느냐."
▶이은재 한국당 의원, 2월 국회 교문위 회의에서 과격한 발언으로 제지당하자(‘겐세이’는 '방해한다'는 뜻의 일본어로 흔히 당구에서 쓰임)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사진=뉴스1

“당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도,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공개회의 석상에서 일본어 사용은 적절하지 않다… ‘300 이하 찍어치기 금지’를 숙지하기 바란다.”
▶정의당, 이은재 의원의 ‘겐세이’ 발언에
"아직 자유대한민국이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준 항소심 재판부에 경의를 표한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2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받자

"동료 의원 질의에 '야지' 놓는 의원은 퇴출하길 바란다."
▶이은재 의원, 11월 국회 예산결산특위 회의에서 여당이 문제제기를 하자('야지'는 야유·조롱의 뜻을 가진 일본어)


"국민 혈세를 막 이렇게 ‘뿜빠이’해도 됩니까?"
▶이은재 의원, 11월 예결특위 회의에서 농촌진흥청 사업을 심의하는 도중에 나온 말. 참석자들이 ‘뿜빠이’라는 말에 웃음을 보이자 "웃지 말아요"라고 다그치기도(‘뿜빠이’는 분배를 뜻하는 일본식 비속어)

“위안부 문제, 가해자인 일본정부가 "끝났다"고 말해서는 안 돼.”
▶문재인 대통령, 99주년 3·1절 기념사에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사진=뉴시스

"경찰이 정신줄 놓고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
▶장제원 한국당 의원, 3월 김기현 울산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를 비난하며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우리도 그래서 망했다.”
▶4월 새로 제작한 한국당의 현수막 문구

"나는 언제쯤 넘어갈 수 있을까요?"
▶문재인 대통령, 4월27일 군사분계선을 건너 남쪽으로 넘어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그럼 지금 넘어가볼까요."
▶김정은 위원장, 문 대통령의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 북쪽으로 이끌며

"솔직히 내가 성추행을 했나, 돈을 받아먹었나, 막말을 했나."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 5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자신의 이미지가 굉장히 많이 훼손됐다고 토로하며

“서울 사람들이 잘 살다가 이혼하면 부천으로 가고 부천에서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으로 간다.”(이부망천)
▶정태옥 한국당 의원, 6월 인천시정에 관한 각종 지표가 밑바닥이라는 지적에 반박하다가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창원에는 빨갱이들이 많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5월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장’에서 자신을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본 후 당 관계자에게
“위안부 소녀상, 한일 관계를 해치기 위한 것이라면 반대한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 6월 ‘위안부 소녀상’ 철거 여부 질문을 받자

“당신을 잃은 오늘, 우리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 7월 고 노회찬 대표 영결식에서 ‘진보정치의 끝을 보자’던 약속을 지키겠다고 다짐하며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9월 탁현민 선임행정관의 사의를 반려하며

“한곳만 패려고 해도 대상이 너무 많아 버거울 지경이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 8월 문재인정부 경제정책 전반을 지적하며

"만약 북측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숙청 대상."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9월 제3차 남북 정상회담에 동행한 여야 3당 대표들이 안동춘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과의 면담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해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사진=뉴시스

“나라꼴이 70~80년대 독재시대로 돌아가고 있다. 그때는 경제라도 좋았는데….”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10월 문재인정부를 비난하며
"임종석 전방시찰 선글라스, PX에서 산 2만원짜리."
▶정경두 국방부 장관, 10월 국정감사에서 임종석 실장의 전방부대 시찰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장제원 나와, 나가서 붙자" vs "한주먹도 안된다"
▶박완주 민주당 의원과 장제원 한국당 의원, 11월 정부예산안 심사를 위해 국회에 모여 ‘협치’를 약속한 지 두시간 만에(밖으로 나가 설전을 벌였지만 몸싸움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송언석 의원은 그 따위로 정치하지 말라.”
▶정의당, 11월 한부모가정 지원예산 전액삭감을 주장한 송언석 한국당 의원에게

"팔을 하나 잘라내는 기분, 가슴이 무겁고 답답하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11월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을 문자로 해촉(解囑)한 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사진=뉴스1

“한국 사람들이 결혼상대로 다른 여성들보다 베트남 여성을 아주 선호하는 편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 12월 찡딩중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석방, 요구할 의사 있다. 내가 앞장설 수 있다.”
▶김무성 전 한국당 대표, 12월 기자들과 만나

"나이를 봐도 선수를 봐도 내가 선배인데 '벼룩의 간'이라니."
▶이학재 한국당 의원, 12월 국회 정보위원장직을 유지한 채 바른미래당에서 한국당으로 당적을 변경한 것을 두고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비난하자

“비염이 도져서 침을 뱉었다.”
▶민경욱 한국당 의원, 12월 지역구 주민과 인사하다 침을 뱉어 실랑이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국정농단 원인 잊은 적 없다… 문재인정부 유전자에는 민간인사찰 존재하지 않아."
▶청와대, 12월 특별감찰반 비위 사건에 연루돼 감찰 조사를 받는 김모 수사관이 ‘민간인 사찰 의혹’을 주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