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우리금융지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지난 11일 출범식을 갖고 새출발을 선포했다. 2014년 11월 해체된지 4년 만이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총 자산 376조원을 보유한 초대형 금융지주 수장으로 떠올랐다. 

과거 우리은행은 자기자본의 20%로 출자가 제한됐지만 우리금융지주는 130%까지 늘어 7조원의 실탄을 확보했다. 국내 금융시장은 KB·신한·하나·NH농협·우리 등 5대 금융지주사 체계로 재편돼 영업경쟁이 치열한 상황. 손 회장은 늘어난 자본을 기반으로 계열사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6개 자회사, 16개 손자회사, 1개 증손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은행 비중이 총자산의 99%를 차지한다. 14개 자회사를 보유한 신한금융과 KB금융(12개), 하나금융(11개)의 은행 비중이 70∼80%인 것과 비교하면 은행의 쏠림현상이 심각하다. 
손 회장은 "우선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 NPL(무수익여신)투자, 캐피털, 저축은행 등 작지만 수익성 높은 회사를 인수할 것"이라며 "민영화를 거쳐 지주사 전환을 이룬 만큼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예금보험공사의 잔여지분(18.4%)도 완전히 털어내야 한다. 우리은행에 관치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된 것은 정부의 보유지분이 많아서다. 지난 9일 기준 우리은행 주가는 1만4800원으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인 1만6079원을 밑돈다.  

손 회장은 "올해는 우리은행의 전신인 대한천일은행 설립 120주년 이자, 우리나라 최초 금융지주회사인 우리금융이 재출범하는 뜻깊은 해"라며 "안정적인 금융지주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금융명가의 위상을 재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