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나방 시술 피해자. /사진=뉴스1
헤나방 시술 피해자. /사진=뉴스1

염색 시술소 '헤나방'이 중·장년층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가운데 이로 인한 부작용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1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헤나 관련 위해 사례는 지난 2015년 4건에 불과했지만 2016년 11건, 2017년 31건으로 증가하다 지난해에는 68건으로 늘었다. 품목 별로는 '헤나 염모제'가 105건(97.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헤나 문신염료' 피해도 3건(2.8%)이 접수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98건(90.7%)로 대다수였고 이 중 중·장년층이 전체의 73.2%를 차지했다. 

헤나는 인도, 네팔 등에서 자라는 열대성 관목 실물인 로소니아 이너미스의 잎을 말린 가루다. 최근 이 가루를 이용해 모발이나 눈썹, 헤어라인 등에 염색을 하는 헤나방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헤나방은 대부분 '100% 천연성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영업에 나선다. 하지만 일부 헤나방에서 사용되는 헤나 염료에는 인체에 유해한 화학성분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짙고 빠른 염색을 위해 천연 헤나 가루 뿐 아니라 공업용 착색제(파라페닐렌디아민)나 로우손, 또 다른 식물성 염료(인디고페라엽가루 등)가 첨가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헤나방에서 염색 시술을 받은 일부 소비자들은 얼굴과 목 부위 착색, 피부발진 등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다. 알레르기 유발 성분 및 화학성분이 피부에 닿으면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헤나방이 다단계 방식으로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피해는 외면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업체들은 피해 사실을 알리면 태도가 돌변, 연락을 차단하고 시간을 끄는 등의 행동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피해가 늘어나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술 전 반드시 체질별 알레르기 유발성분을 확인하고, 체질 변화에 따라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매회 패치테스트를 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