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이 '중국통' 지성규 부행장을 차기 행장으로 낙점했다. 지성규 내정자는 KEB하나은행이 글로벌 리딩뱅크로 도약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1991년 하나은행에 입행한 지 내정자는 2001년 홍콩지점 부지점장, 2003년 심양지점장을 거쳐 2007년 하나은행 중국법인 설립단 부단장을 역임했다. 2014년에는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 중국법인 통합을 이끈 뒤 2017년 말까지 KEB하나은행 중국법인장으로 근무했다. 중국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전문가인 지 내정자는 올해 글로벌 경영전략으로 '2540'을 세웠다. 2025년까지 그룹 전체 수익의 40%를 국외에서 거둬들인다는 목표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글로벌부문에서만 28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일궈내며 사상 최대실적을 거뒀다. 1년 전보다 467억원(19.5%)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는 인도네시아·인도·베트남·필리핀·미얀마 등 주력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내정자. /사진제공=KEB하나은행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내정자. /사진제공=KEB하나은행

국내 영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 내정자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업부문별 업무를 인수인계 받으며 디지털금융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 KEB하나은행은 SKT·키움증권과 컨소시엄을 맺고 '제 3의 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 뛰어들었다. 인터넷은행 주주로 나설 경우 다양한 디지털금융 사업을 협업해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지 내정자는 조직 안정을 급선무 과제로 부여받았다. 당장 행장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안팎의 잡음을 수습해야 한다. 관치논란으로 불편한 기류가 형성된 금융당국과의 갈등을 봉합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지 내정자가 30년간 KEB하나은행에 근무하며 부행장으로 경영을 이끈 인물"이라며 "빠르게 조직을 안정시키고 글로벌·디지털금융 등 새로운 경영전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