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마스크를 두고 찬반 논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미세먼지 마스크를 두고 찬반 논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미세먼지 마스크’가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노약자 등의 마스크 착용은 오히려 건강을 헤친다는 주장이 나와 찬반 논쟁이 뜨겁다. 미세먼지 마스크는 꼭 필요한 공기같은 존재일까 아니면 ‘공포마케팅’의 유행가일까.


미세먼지 마스크는 차단 효과에 따라 KF80‧94‧99로 나뉜다. KF 수치가 높을수록 미세먼지 흡입을 막아주지만 산소 입자도 더디게 들어와 호흡 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찬성 측은 미세먼지가 호흡기‧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됐기 때문에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호흡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미세먼지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다.

나승운 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미세먼지 단계가 ‘나쁨’일 경우 가급적이면 외출을 피하고 부득이하게 나가야 할 때는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규정한 발암물질인 만큼 미세먼지 마스크는 외출 시에 착용해야 한다”며 “호흡이 불편하면 평소보다 천천히 움직이거나 낮은 등급의 미세먼지 마스크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반면 반대하는 쪽은 호흡기질환자‧임산부‧노인이 미세먼지 마스크를 장시간 사용하면 숨쉬기가 힘들어져 폐가 큰 부담을 받는다고 말한다. 이들의 폐 용량은 이미 줄어 있어 조금만 움직여도 금방 숨이 차기 때문에 미세먼지 마스크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

장재연 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고 무조건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해선 안 된다”며 “미국 흉부학회‧홍콩의학회 등 의료단체는 마스크 착용이 불편하다면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김정아 서울의료원 가정의학과 과장도 “마스크 착용 시 호흡곤란·두통을 느끼면 즉시 벗어야 한다”며 “호흡기질환자들의 마스크 착용은 의사와 상담 후 마스크 착용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