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앤팜의 췌장암 후보물질 '폴리탁셀'이 완치에 가까운 효능이 입증됐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
씨앤팜에 따르면 폴리탁셀을 동물에 투여한 결과 대표적인 부작용인 체중감소 없이 암 조직이 완전 사멸 수준까지 감소되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실험은 씨앤팜이 임상전문기관 디티앤사노메딕스(Dt&SanoMedics), 유효성평가전문기관 노터스(Knotus) 등과 공동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수행했다. 실험 결과를 토대로 씨앤팜과 현대바이오는 기존에 시판 중인 췌장암치료제와 폴리탁셀의 효능을 비교하는 실험을 추가 실시한다. 또한 임상허가신청절차(IND filing) 및 글로벌임상을 위해 올해 상반기 내에 미국에서 시약생산을 나선다.
특히 씨앤팜이 이번 실험에서 거둔 성과는 폴리탁셀을 최대무독성용량(NOAEL) 한도 이내로 투여하고도 암 조직이 거의 사멸되는 결과를 얻었다는 점이다. 최대무독성용량이란 호중구 및 혈소판 감소, 체중 감소, 구토, 탈모 등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최대 용량을 뜻한다.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치료제인 ‘아브락산’ 등 항암제는 독성에 따른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치료효과를 내기 위해 NOAEL 한도를 40배 이상 초과하는 용량을 투여한다. 이에 환자들은 치료과정에서 치료효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엄청난 고통과 부작용을 호소한다.
씨앤팜은 이번 실험에서 약물 투여량을 NOAEL 한도 최대치인 20mg으로 늘렸다. NOAEL 한도 이내의 투여량으로도 췌장암세포 사멸이 가능함이 확인됐다는 점은 국내외 의약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씨앤팜은 지난해 6월 발표한 전임상 및 유효성평가에서 위암,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항암제를 NOAEL 한도 이내인 10mg, 15mg씩 투여한 바 있다.
실험에 참가한 이승혁 디티앤사노메딕스 대표는 “이번 실험은 NOAEL 한도 내에서 췌장암이 완치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사람을 대상으로 한 본 임상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적절한 치료제도 없어 전세계적으로 매년 20만명 이상이 사망한다. 국내에서도 연간 사망자가 5000명을 넘는다. 세계적인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우리나라 여배우 김영애씨 등이 이 질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한편 씨앤팜의 폴리탁셀 동물실험이 발표되자 씨앤팜의 모회사 현대바이오가 모회사 씨앤팜 신약물질 효능실험 성과 기대감 속에 상한가를 달성했다. 20일 오후 3시20분 현재 현대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1710원, 29.84%)까지 오른 7440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