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다르므로 관련 예방 주사를 맞는 게 권고된다./사진=이미지투데이
매년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다르므로 관련 예방 주사를 맞는 게 권고된다./사진=이미지투데이
기온차가 커지면서 인플루엔자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병원은 때늦게 인플루엔자 예방주사를 맞으러 오는 사람들로 북적이기도 한다. 하지만 감기는 인플루엔자와 다르므로 인플루엔자 예방주사로는 감기를 막을 수 없다. 인플루엔자. 어떻게 예방·관리해야 할까. 고기동 가천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를 통해 자세히 알아봤다.
인플루엔자와 감기는 증상이 비슷하지만 발현 정도에서 차이가 난다. 인플루엔자는 고열과 전신 증상이 주로 나타나고 감기보다 증상이 훨씬 심하고 전염력도 강하다.

인플루엔자는 일반 감기보다 전파력이 커 빨리 퍼진다. 감기는 인플루엔자와 달리 코·목 등 호흡기 통증이 대부분이고, 급성기 증상도 2~4일이면 사라진다. 성인은 1년에 평균 3~4회, 소아는 5~8회 전신 건강이 나쁘거나 면역력이 저하돼 있으면 앓을 수 있다.


◆매년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달라

인플루엔자는 A, B ,C의 세 가지 항원형을 가진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해 걸린다. 이 중 유행성 인플루엔자는 대개 A형과 B형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표면에 항원성을 지닌 돌기가 있는데 A형과 B형의 돌기에는 독성물질인 헤마글루티닌과 뉴라미니다제가 포함돼있다. 이러한 H와 N의 항원성의 아형이 변하는 것을 ‘대변이’라고 한다. ‘대변이’는 약 10년 이상 간격을 두고 일어난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A형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대변이’에 의해 일어나는데 이때 5~14세 소아의 감염률은 약 50% 정도이다. B형은 4~7년 주기로 유행한다.

인플루엔자의 이름은 바이러스 아형이 처음 발견된 지역에 따라 ‘홍콩 인플루엔자’나 ‘소련 인플루엔자’ 같은 이름이 붙는다.


인플루엔자는 예방 주사가 매우 효과적이지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변이가 자주 발생하므로 매해 주사를 맞아야 한다. 인플루엔자 예방주사 후 면역은 2주 이상 지나야 생기기 시작하고 4주 후에 항체가 최고치에 도달해 약 3~6개월 지속한다. 따라서 9월, 10월에 접종해야 유행시기에 면역력을 가질 수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주사를 맞으면 감기에 안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인플루엔자 예방주사는 인플루엔자는 막아주지만 일반 감기를 예방하지는 못한다.

◆인플루엔자, 접촉 통해서만 감염

인플루엔자는 환자와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서 전염된다. 환자의 재채기나 기침에서 나오는 작은 침방울이나 콧물에 오염된 물건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염될 수 있다.

따라서 인플루엔자는 사람이 많이 몰려 있는 곳에서 쉽게 전염된다. 보통 잠복기는 2~3일이고 증상이 나타나고 나서 3~4일 후까지 전염성이 있다. 한번 감염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는 면역이 생긴다. 하지만 항원성이 주기적으로 변이를 일으키므로 매년 다른 종류의 인플루엔자에 계속 걸릴 수 있다.

A, B형 인플루엔자는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일반 감기에 비해 39도 이상의 고열이 나고 근육통․두통 등의 심한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인플루엔자는 발병 2~4일 후면 열은 없어지지만 기침은 더 오래간다. 나이가 어릴수록 다른 호흡기질환과 증상이 비슷해서 구별이 어렵다. 유아의 경우 너무 아파 보여서 다른 질환으로 오해되기도 한다.

고열과 기침, 목이 아픈 증상과 복통, 설사, 근육통, 두통이 심한 증상을 보이면 인플루엔자로 의심할 수 있다. 이런 환자의 분비물로 세포 배양해 바이러스를 증명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때 가장 좋은 치료는 안정과 휴식이다. 이때 열이 오르고 목이 아파서 잘 먹지 못하게 되는데 오렌지주스 등으로 충분한 수분과 비타민을 보충하는 것도 좋다.

코가 막히면 따뜻한 차 같은 음료를 마셔도 좋다. 이는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가래를 묽게 해준다. 집안은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목이 아플 때는 가습기가 많은 도움이 된다.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손발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외출했다 돌아온 후에는 바로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하며 손으로 눈이나 코를 자주 만지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