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디온라인, '횡령 혐의' 경영진 변경도 없이 '주총 강행'… 상폐 위기
와이디온라인이 상장폐지 위기다. 변종섭 대표가 횡령 혐의로 피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변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기 때문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직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이 횡령혐의를 받는 경우 한국거래소는 경영 투명성 개선 방안을 요구한다. 혐의가 불거진 것 만으로도 현 경영진에 대한 견제장치가 제대로 존재했는지와 비위 혐의를 받는 현 경영진이 경영을 계속 맡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다는 이야기다.

거래소가 기업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기업의 계속성 여부다. 정량적으로 특성 사건이 불거지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하거나 실질심사를 할 수는 있어도 결국 회사가 계속해서 사업을 해나갈 능력이 있는지가 상장 여부를 결정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준다.


와이디온라인은 지난 1월16일 전임 대표에 대해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 발생으로 인해 거래가 정지됐다. 문제는 그 다음날 현직 대표도 유사혐의로 피소를 당했다는 점이다. 거래정지는 전임 대표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도 현직 대표 역시 비위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와이디온라인 현 이사진은 변종섭 현 대표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했다.

한국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지정에 따른 안내'와 '경영개선계획 작성 가이드 라인'에 따르면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사유 중 경영투명성 부문에서 문제를 제기한 경우 대상 기업은 향후 경영투명성 개선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해당 기업은 개선방안으로 ▲최대주주 변경 ▲경영진 교체 및 내부통제제도 개선 등을 내놔야 한다.

와이디온라인의 경우 지난 1월16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돼 거래가 정지된 후 같은달 22일 최대주주 변경을 공시했다. 하지만 경영진에 대한 교체는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이 회사는 지난 3월12일 매출채권 이외의 채권에서 손상차손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한마디로 장부에서 돈이 빈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한 증빙자료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도 예상된다.

실제 이 회사는 감사보고서 제출기한인 지난 21일 결산자료 미비를 이유로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되고 있다고 공시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감사보고서 지연제출의 경우 횡령혐의에 따른 자료 미비는 개선기간 부여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경영 투명성 방안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를 피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