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사진=임한별 기자 |
1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지난달 28일 인천 부평에 위치한 한국지엠 본사에서 GM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 개소식을 진행했다. GM은 지난해 5월 산업부와 체결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의 내용을 이행한 것이다. 당시 양측은 한국지엠의 핵심기술 및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한 아태지역 본부 설립을 약속했다.
최근 행보를 돌아보면 한국시장에 다시 한번 뿌리내리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GM은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고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차세대 SUV와 새로운 타입의 CUV 제품을 유치했다. 신설법인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차세대 글로벌 SUV와 CUV 연구개발을 주도하며 신규 엔지니어 100명을 채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나섰다.
| 한국지엠 부평공장. /사진=뉴스1 신웅수 기자 |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아태지역본부 설립은) 의미는 있다고 보지만 시설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철수 때 얼마든 빠질 수 있는 부분”이라며 “공장 설립, 생산직 고용 등의 개념과 다르다. 아직 진정성을 보여주려면 멀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SUV, CUV 개발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판매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차량을 출시해서 실패한 사례들이 많다. 중요한 것은 가성비 좋은 차를 출시해 시장성을 높이는 진정성”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지엠 측은 예정된 계획들이 진행되면 세간의 생산 및 판매 관련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장은 어렵다. 올해는 국내 생산가능한 신차가 없기 때문. 예정된 신차 2종은 대형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로 전량 수입된다.
내년부터는 상황이 달라진다. 기존 스파크, 트랙스, 말리부 등과 함께 준중형 차급의 신형SUV가 국내 생산 및 출시된다. 올 연말부터 부평공장에서 시범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가동률 저하로 2교대 근무제를 1교대로 단축한 부평2공장(가동률 약 30%)이 수출 효자로 불리는 소형SUV 트랙스 생산을 맡게 된다. 트랙스는 지난해에만 23만9789대가 수출됐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1교대 근무제도 2교대로 전환된다.
기존 트랙스를 생산하던 부평1공장에서는 신형 준중형SUV를 생산하게 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이미 부평1, 2공장의 라인 재정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앞으로 2~3년간 개발 및 생산을 진행하게 될 차세대 CUV 등이 창원공장(가동률 약 50%)에서 본격 생산되면 낮은 생산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회사가 SUV 강화전략을 밝힌 가운데 트랙스, 이쿼녹스, 트래버스 등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며 “계획된 차종들을 선보이는 가운데 부족한 부분들은 수입모델들로 요소요소를 채워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