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윤 BMW그룹코리아 사장이 1년간의 승계작업을 마무리하고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20년간 회사를 맡아 브랜드 위상을 높였던 김효준 회장에게 특훈을 받았다. 한 사장은 올해 무너진 고객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지난해 BMW는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결함에 따른 화재사고로 판매량이 급감했기 때문.

BMW코리아는 화재논란 이후 빠른 대응에 나섰다. 세일즈, 마케팅 업무를 뒤로 하고 고객신뢰 회복을 위한 리콜작업에 매진했다. 이런 노력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지난 4일 자정 기준으로 1차 리콜대상 10만6000여대 중 96%인 10만2468대의 작업을 완료했다. 지난해 11월 말 시작된 2차 리콜의 경우 6만5000여대 중 91%에 달하는 5만9987대를 마무리했다. 리콜을 시작한지 1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체 리콜 이행률이 94%에 달할 정도로 신속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 사장은 고객신뢰 회복을 위해 ‘하나의 목소리, 하나의 팀’을 목표로 회사를 이끌 계획이다. 능력도 입증됐다. 김 회장의 그늘에 가려졌지만 사실 한 사장은 자동차업계에 25년간 몸을 담은 전문가다. 2003년부터 BMW그룹에서 활약한 한 사장은 2017년 말레이시아 현지법인 대표로 호실적을 달성했다. 그해 현지법인 판매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6% 늘었다. 한국에서는 세일즈, 마케팅을 비롯해 MINI 총괄 등을 거쳤다.
BMW 본사에서도 한 사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헨드릭 본 퀸하임 BMW그룹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은 “한 사장은 김 회장의 후임으로 매우 적합하다”며 “앞으로 한 사장과 더 밀접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87호(2019년 4월9~1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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