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문 박물관마을. /사진=서울시 제공
돈의문 박물관마을. /사진=서울시 제공

옛 새문안 마을터가 '돈의문 박물관 마을'로 재탄생했다. 뉴타운으로 개발하는 대신 마을을 원형 그대로 유지해 '근현대 100년의 역사·문화가 살아 숨쉬는 기억의 보관소'로 모습을 바꾼 것.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한 돈의문박물관마을은 30여개 동의 기존 건물을 그대로 두면서 본래 조성 취지인 '살아있는 박물관마을'이라는 정체성을 되살릴 수 있도록 1년 내내 전시, 공연, 마켓, 일일 체험교육 등이 열리는 참여형 공간으로 재정비됐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옛 새문안 동네의 역사와 아날로그 세대의 감성이 살아있는 '마을전시관'(16개동) ▲고즈넉한 한옥에서 근현대 문화예술을 배워보는 '체험교육관'(9개동) ▲마을 콘셉트에 맞는 입주작가의 전시와 워크숍이 열리는 '마을창작소'(9개동) 등 크게 3가지 테마로 조성됐다. 

'마을전시관'은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으로 지난해 4월 문을 연 '돈의문전시관'과 3·1운동 100주년 기념 '독립운동가의 집'을 비롯해 1960~1980년대 가정집, 오락실, 만화방, 극장, 사진관, 이용원까지 근현대 역사를 오감으로 느껴보는 12개 테마의 체험형 전시관(16개 동)으로 구성된다.

12개 테마의 체험형 전시관은 ▲독립운동가의 집 ▲돈의문구락부 ▲생활사전시관 ▲돈의문콤퓨타게임장·새문안만화방 ▲새문안극장 ▲서대문사진관 ▲삼거리이용원 ▲서울미래유산관 ▲서울생활사박물관 홍보관 ▲시민·작가갤러리 ▲돈의문전시관 등이다.


마을 중앙에 있는 '마을마당'은 입주 예술가들과 함께 하는 버스킹 공연, 플리마켓 등 축제와 문화행사가 연중 열리는 마을의 중심점이자 소통창구다. 상시 대관신청을 접수해 시민 누구에게나 열린공간으로 운영된다.

당시 영화관을 재현한 '새문안극장'에서는 맨발의 청’ 같은 추억의 영화를 매일 상영한다. 스마트폰 터치가 아닌 조이스틱으로 게임을 하고 웹툰 대신 종이를 한 장 한 장 넘기는 아날로그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돈의문 콤퓨타게임장'과 '새문안만화방'이 운영된다.

돈의문박물관마을 전시관, 생활사전시관. /서울시 제공
돈의문박물관마을 전시관, 생활사전시관. /서울시 제공

마을마당 북측에 도시형 한옥이 옹기종기 모인 '체험교육관'에서는 8가지 주제의 상설 체험교육이 진행된다. 중심부에 있는 '명인 갤러리'에서는 체험교육관 명인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상설전시가 열린다.
8개 체험교육은 ▲전통 한지로 연필꽂이, 과반 등 생활공예품을 제작하는 '한지공예' ▲한지와 붓, 먹으로 나만의 글씨를 만들어보는 '서예' ▲1920년대 양장 메이크업을 비롯해 시대별 스타일링을 체험해보는 '화장·복식' ▲추억의 가요, 6080 통기타 교실, 타악 연주 체험 등 '음악예술' ▲대한민국명인회의 자수명인으로부터 직접 전수받는 '자수공예' ▲전통 한지로 장난감과 인형을 만드는 전통과 현대의 만남 '닥종이공방' ▲회화, 조소, 공예 등을 배우는 '미술체험' ▲가배차(커피) 드립백 만들기 등 근현대 차·음료 역사와 예절을 배워보는 '차·가배' 등이다.


아울러 돈의문박물관마을 곳곳에 포진한 '마을창작소'는 마을 분위기와 어우러진 독자적인 콘텐츠를 보유한 개인·단체가 입주, 각각 자신들만의 개별 공간에서 일 1회 이상 전시, 교육, 체험, 워크숍 등을 진행한다. 공모를 통해 신진작가 단체인 ㈜헤리티지프로젝트, 한옥협동조합, 무브먼트 서울 등 총 9개 운영파트너가 선정됐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서울 종로구 송월길에 위치해 있으며 매주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