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S/S시즌은 전반적으로 톡톡 튀는 컬러 스타일이 강세다. 메가트렌드는 점차 사라지고 나만의 개성 있는 스타일 연출이 중시되기 때문. 뷰티업계도 똑같은 화장품보단 조금 더 기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미세먼지 차단 제품부터 포인트 메이크업 제품까지. 스타일의 시작이자 완성인 뷰티와 패션, 이번 시즌 트렌드를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한국콜마 세종 사업장. /사진제공=한국콜마
한국콜마 세종 사업장. /사진제공=한국콜마

[2019 패션·뷰티 ‘핫’ 트렌드-중] ‘기술’을 화장하다
요즘 한국 산업계의 화두는 ‘융합’이다. 가상공간과 현실공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전세계 사람들이 쌓아온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통신, 자동차, 유통 등 모든 산업이 섞여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
화장품산업도 이런 변화의 기류를 느끼고 있다. 기존에 있던 서로 똑같은 화장품은 더이상 매력이 없다.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회사 한국콜마가 추구하는 키워드는 ‘창조’다. 이전에 없던 것을 만들며 화장품산업을 리드하는 트렌드세터 역할을 하는 것. 한국콜마는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3D프린터를 활용한 화장품을 개발했다. 용기, 의료기기, 전자 등 한정됐던 분야를 확장해 전에 없던 새로운 화장품을 만들었다.


3D프린팅 화장품은 에센스 안에 꽃이나 로고 등 시각적으로 디자인된 크림을 넣는 기술을 의미한다. 한 용기 안에 에센스와 크림, 두가지 형태의 화장품을 한꺼번에 넣어서 만든 독특한 모양의 기초 화장품이다.

화장품 프린팅방법은 고점성 에센스 속 특수 노즐을 통해 크림류의 화장품을 정밀하게 쌓아 원하는 모양으로 디자인한다. 소비자와 판매자가 원하는 디자인을 별도의 몰드 제작 없이 3D로 표현함으로써 만족도를 한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3D프린팅기술은 새로운 변화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에게 적절한 자극을 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변화할 트렌드를 기대하게 만든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콜마는 3D프린팅 화장품기술을 에센스뿐만 아니라 립스틱, 파우더와 같은 색조 화장품에도 적용해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한국콜마의 창조적 움직임은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식물에서 효능·효과를 발견하고 화장품에 적용해 또 한번 입증됐다. 일반적으로 효능이 입증된 소재로부터 원료를 채취하거나 연구하는 방식과는 달리 국내에서 자라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식물을 찾아내 그 효능을 발견하고 소재로 개발했다.

한국콜마는 어리연꽃이란 연못에서 자라는 식물에서 항산화, 주름개선, 항염, 보습 등의 피부효능이 있다는 점을 발견하고 특허로 등록했다.


코스맥스 화성 공장. /사진제공=코스맥스
코스맥스 화성 공장. /사진제공=코스맥스

코스맥스는 항노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화장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이란 제2의 게놈(Genome)이라고 불리며 사람에 서식하는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말이다. 사람 몸속에 공존하는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를 말하며 주로 장내, 표피, 구강, 기관지 등 각 영역에 분포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우리 몸속에 존재하는 세포보다 100배 많고 숙주인 사람과 함께 공생한다. 인간의 피부에는 다양한 미생물이 생태계를 이루고 있지만 각각의 역할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 코스맥스 소재 랩은 2011년부터 다양한 미생물이 사람의 피부에 공생하면서 많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특히 항노화와 관련된 미생물을 찾아 연구를 진행했다.

코스맥스는 올 하반기에 마이크로바이옴을 응용한 새로운 안티에이징 제품 라인의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피부 상재균과 노화 메커니즘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와도 연구 테마로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바이오식품, 의료 산업과 연관된 연구 완성도가 높아지면 피부 질환 치료용 소재로 확대되고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등의 건강기능식품 소재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90호(2019년 4월30일~5월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