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병원이 중앙아시아 의료 시장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대학병원이 중앙아시아 의료 시장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대학병원이 중앙아시아에서 ‘의료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 업무협약(MOU) 등 사업을 벌이면서 독보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의료봉사 등 사회적 책임에도 적극 나서면서 국내 의료계의 이미지 강화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건국대병원, 인하대병원 등이 중앙아시아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국내 대학병원은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중앙아시아는 낙후된 의료 환경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앙아시아의 사회 인프라를 강화해 해당 지역의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데도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건국대병원은 이번달 17일부터 19일까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진행된 ‘2019 카자흐스탄 국제관광박람회’에 참여해 외국인 환자들을 위한 홍보, 교육, 의료상담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의료진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홍보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카자흐스탄 국제관광박람회는 중앙아시아 지역 최대 국제 관광박람회인 만큼 병원이 기대하는 횽보효과는 크다. 이에 건국대병원 의료진은 행사 기간 중 박람회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클리닉 데이’를 진행해 병원소개와 의료상담을 진행했다.

인하대병원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의학대학 등과 ‘의료정보시스템 인프라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을 21일 체결했다. 인하대병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대한민국이 보유한 ICT 기술을 활용해 개인 의료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우즈베키스탄 의료정보 시스템의 기반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현황 조사와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인력 교류 및 양성 계획의 수립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해외원격협진, 신약연구 추진 등 우즈베키스탄과 총체적인 디지털헬스케어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대학병원의 중앙아시아 진출 저변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원격의료 기술 수출’을 신북방정책의 주요 아이템으로 삼고 세일즈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점이 깔려 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3국을 순방하면서 국내 대학병원의 사업을 장려하고 있어서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러시아 방문에서 원격의료 관련 협의를 진행했으며 분당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KT 등이 원격의료 사업을 위해 러시아 진출을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