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여야가 선거제 개편안과 사법제도 개혁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놓고 충돌하면서 국회가 아수라장이 됐다. /사진=뉴시스
국회. 여야가 선거제 개편안과 사법제도 개혁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놓고 충돌하면서 국회가 아수라장이 됐다. /사진=뉴시스

여야가 선거제 개편안과 사법제도 개혁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놓고 충돌하면서 국회가 아수라장이 됐다.
여야 4당이 25일 패스트트랙 지정을 반드시 시도하겠다고 하자 자유한국당이 점거 농성으로 저지에 나서면서 막장 드라마로 치달았다. 

국회는 이날 오전부터 아수라장이 될 조짐을 보였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유승민 전 대표 등 바른정당 출신의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한국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을 강행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보임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국회 의사과로 몰려 실력행사를 시도하자 팩스로 사보임을 신청했고 이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병상에서 사보임을 허가했다.

유 전 대표 등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성모병원으로 급히 이동했지만 병원 측이 건강상의 이유로 면회를 거부했고 이들의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다.

바른정당 사개특위 위원이 채이배 의원으로 변경되자 다수의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 의원회관 채 의원 사무실로 집결했다.


11명의 한국당 의원들이 채 의원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문을 걸어 잠궜다. 채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을 설득했지만 먹혀들지 않자 결국 "감금당했다"면서 경찰에 신고해 경찰과 소방대원이 출동하는 일도 일어났다. 이후 경찰이 유리창을 깨고 진입하겠다는 뜻을 전하자 한국당 의원들이 방문을 열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의원들과 보좌진은 채 의원 사무실뿐 아니라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국회 본청 2층과 운영위원회 사무실이 있는 3층,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열리는 4층 등에서도 봉쇄 작전을 펼치고 있다.

한편 여야 4당은 패스트트랙 지정에 나설 예정인 법안에 대한 세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홍영표 민주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사개특위 소속인 백혜련·권은희 의원 등과 함께 운영위에서 공수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에 대한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조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