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워마드 홈페이지 캡처
/사진=워마드 홈페이지 캡처

남성 혐오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가 최근 사고로 순직한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소속 최종근 하사를 조롱해 논란이 된 가운데 이들 집단에 대한 전문가 분석이 눈길을 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8일 YTN 방송에서 "익명성 뒤에서 인신공격과 비방댓글을 달며 비틀어진 존재감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최 하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워마드는 줄곧 사회의 특정 대상을 혐오해왔다. 심리학적으로는 성차별적 사회 분위기에 일종의 반동이 형성된 것"이라며 "본인에게 일어난 불행을 손쉬운 대상을 공격하며 자존감의 상처를 회복하려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교수는 "혐오주의로 여성차별을 다시 상기하려는 취지도 있어 단순히 명예훼손으로만 볼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일베와 워마트 양쪽이 혐오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어떻게 계도할지 총체적 토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10시15분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홋줄(정박용 밧줄)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최 하사가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이튿날인 25일 워마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최영함 홋줄 사고를 비하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사고 당시 보도 사진과 고 최 하사의 사진을 올리고 '고기방패'(군인을 비하하는 은어), '재기했다'(남성의 사망을 비하하는 은어)고 표현하며, "사고 난 장면이 웃겨서 혼자 볼 수 없다" 등 조롱을 남겼다.

이에 대해 해군은 공식입장을 내고 "워마드가 고인과 해군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현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명예훼손 분쟁조정부에 해당 워마드 게시글 삭제를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