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현장에 정박된 크레인선 '클라크 아담호'와 바지선에서 헝가리 관계자들이 선체인양을 위한 본와이어를 고정하고 있다. /사진=뉴스1
10일 오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현장에 정박된 크레인선 '클라크 아담호'와 바지선에서 헝가리 관계자들이 선체인양을 위한 본와이어를 고정하고 있다. /사진=뉴스1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침몰한 '허블레아니호'가 사고 발생 이후 13일 만에 수면 위로 떠오른다.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 8명(한국인 7명·헝가리인 1명)이 선체에 있을지가 관건이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우리 정부 및 헝가리 측 구조대원은 11일 오전 6시30분(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시30분)부터 허블레아니호를 들어 올리는 작업을 시작한다.
인양 작업은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선체 맞은 편에서 와이어로 결속된 배를 들어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허블레아니호는 뱃머리부터 천천히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헝가리 당국은 전날(10일) 오전 선체 결속 작업을 완료했다. 크레인으로 선체를 균형있게 들어올리기 위해 선체 네 곳을 와이어로 결속하는 작업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선체를 들어올릴 클라크 아담을 사고지점 인근에서 인양 작업 장소로 이동시키고 선체와 크레인을 연결했다.


이제 선체를 들어올리는 일만 남았다. 수중에서 좌현 방향으로 살짝 기울어 있는 선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인양의 핵심이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 구조대장 송순근 육군대령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선박이 처음부터 수면 위로 올라올 때까지 균형이 맞지 않아서 혹시 내부에서 시신이 유실되거나 선박이 파손되는 것"이라며 "여러 전문가들이 (선체를) 급하게 올리지 않고 천천히 5㎝ 단위로 균형을 맞춰 올리는 방법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인양과 동시에 실종자 수색 작업도 진행된다. 실종자 수색은 크레인이 배를 수면 위로 들어올리는 높이에 따라 조타실-갑판-선실 순서로 진행된다.


뱃머리 쪽 조타실이 수면 밖으로 나오면 이 곳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헝가리인 선장 시신을 찾기 위해 헝가리 측 대원이 진입한다. 이어 배가 갑판까지 올라오면 선미 쪽 창문을 깨고 물을 빼낸다. 이후 우리 측 대원들이 선체 내부에 진입해 실종자를 수색한다.

허블레아니호의 높이는 약 5.4m다. 수심이 점차 얕아지고 있기 때문에 배가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오전 기준 사고 지역 수심인 약 7.1m를 적용해보면 2m 정도만 들어 올리면 되는 셈이다.

이날 선체 인양의 최대 관심사는 배 안에 얼마나 많은 실종자가 있을지다. 이날 기준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 생존자는 7명, 사망자 19명, 실종자 7명인 상태다. 

남은 실종자 8명은 대부분 선내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사고 당일 부다페스트에 강한 비가 내렸다는 점에서 탑승객들이 비를 피해 선실 안에 있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헝가리 당국은 인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종자 유실을 막기 위해 창문에 바를 설치했다. 크레인으로 배를 들어 올리는 순간 유실되는 실종자를 빠르게 잡아채기 위해 침몰 지점 인근에 여러 대의 선박도 배치된다.

한편 사고당일 7명의 생존자와 7명의 사망자가 확인된 이후 실종자 수는 한동안 19명으로 답보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 3일 2명, 4일 3명, 5일 4명, 6일 2명의 시신이 허블레아니호 탑승 한국인 관광객으로 확인됐고 지난 9일 발견된 1명 역시 20대 한국인 여성 관광객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