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 김창환 회장. /사진=스타뉴스, 한국음악콘텐츠협회 |
그룹 ‘더 이스트라이트’에서 활동한 10대 멤버들이 프로듀서에게 폭행당하도록 부추긴 혐의를 받는 김창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이 1심 재판에서 징역 8개월을 구형받았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용찬 판사 심리로 열린 김 회장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김 회장을 징역 8개월에 처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를 직접 폭행한 혐의를 받는 문모씨에 대해서는 징역 3년, 미디어라인 법인에는 벌금 2000만원이 구형됐다.
검찰은 “본 사건은 문씨가 3년간에 걸쳐 폭행하고 이를 방치했다는 내용으로 (피해자가) 아이돌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은 사건”이라며 “피해자들이 13~17세로 책임지고 보호해야 할 아동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고, 회사의 재산이나 소유물처럼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 등이) 일부 범행을 부인했는데 피해자에게 담배를 피워보라고 한 점 등을 일절 부인할 뿐만 아니라 소속사 역시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범행이 상습적으로 이뤄진 점, 피해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볼 때 엄중한 선고로 연예계에 만연해 있는 아이돌 학대행위에 경종을 울려주시길 바란다”고 구형 사유를 설명했다.
김 회장은 최후진술에서 “프로듀서를 30년간 해오면서 만들었던 아티스트들에게 단 한 번도 욕설이나 체벌을 한 적이 없다”며 “그런데 불미스럽게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키울 때는 제가 사랑하지 않으면 대중들이 사랑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며 “더 이스트라이트 애들은 너무 어렸기 때문에 인성을 키우고 가치관을 올바르게 하는데 시간을 들였는데, 제가 모르는 곳에서 저희 회사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깊이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문씨 역시 “이 사건으로 인해 상처받은 피해자 가족들과 피해자들께 제일 먼저 사과하겠다”며 “지난 행동들이 후회스럽다”고 호소했다.
김 회장은 소속 프로듀서인 문씨가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회사 연습길, 녹음실 등지에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인 이석철·승현 형제를 상습 폭행하도록 부추기고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문씨와 함께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사건 피해자인 석철·승현 형제는 지난해 기자회견을 통해 이들의 폭력을 폭로하고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부덕함을 통감하고 사과한다”면서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4월에 있었던 두 번째 공판에서 석철·승현 형제는 증인석에 앉아 문씨의 폭행과 김 회장의 폭행 방조에 대해 증언했다.
증언에 따르면 김 회장은 평소 문씨에게 “머리에 구멍을 내서라도 (실력을) 만들어 놔라”, “장례식장비 내가 다 낼 테니 제대로 만들어라”라면서 폭행을 부추겼다고 한다.
특히 승현 군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이런 사건이 없었으면 좋겠고 당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질 것 같다. 김 회장님은 거짓말 좀 그만했으면 한다”며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