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 단위: 억원 |
지난해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요인으로 법인세 부담이 대폭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생보사 24곳의 법인세비용은 1조3162억원으로 전년보다 5.7%(71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5조3485억원으로 3.7%(1888억원) 늘어 법인세 인상폭이 더 높았다. 법인세를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3.0%(1175억원) 늘었다.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해 삼성전자 지분 매각으로 1조원 넘는 일회성 요인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납부한 법인세는 5379억원으로 1년새 무려 188.9%(3517억원) 급증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 증가폭(107.3%, 1조2087억원)의 두배에 달한다.
기분 좋게 법인세를 낸 곳도 있다. 푸본현대생명의 경우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2015~2017년까지 법인세를 1원도 내지 않았지만 흑자 전환에 성공한 지난해는 36억원을 납부했다.
반면 대부분 보험사는 저조한 실적으로 법인세가 줄었다. 한화생명은 14.1%(234억원), 교보생명은 17.4%(386억원) 각각 줄었고 지난해 적자 전환한 농협생명은 376억원을 오히려 환급받았다.
2013년말 설립 후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한 교보라이프생명은 현재까지 법인세 납부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기업들이 실제 납부한 법인세는 세액공제 등 요인이 반영돼 실제 낸 법인세와 차이가 날 수 있다. 다만 지난해부터 최고 법인세율이 22%에서 25%로 상향 조정돼 대기업의 법인세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생명 등 대형 보험사도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보험사의 법인세 납부 기준은 벌어들인 수익에서 보험계약자에게 돌려줄 부채(책임준비금)를 제외한 금액이다. 보장성보험은 저축성보험에 비해 책임준비금 적립비중이 더 높다. 회계기준 변경을 앞두고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하는 점을 감안하면 법인세 부문은 긍정적이다. 단 보장성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진 것이어서 실적 부담은 가중된다.
삼성생명을 제외한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3조1390억원, 법인세비용은 7783억원으로 전년보다 25.3%(1조199억원), 26.5%(2803억원) 각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