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애국당 철거 현장. /사진=뉴시스 |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한애국당(현 우리공화당)의 광화문광장 불법 천막 강제 철거와 관련해 “광장을 다시 시민에게 돌려 주기 위해 시장으로서 내린 불가피한 결단”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박 시장은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불법은 용인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오늘 아침 대한애국당의 광화문광장 불법천막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단행했다”면서 “이번 행정대집행은 법을 어기고 절차를 무시하며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에 대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적법한 절차를 무시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면서 “그것이 정의이고 원칙이며 시민을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시는 이날 오전 5시20분쯤 농성 천막 2동과 그늘막 등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진행했다.
시는 행정대집행을 통해 대한애국당이 광화문광장에 불법 설치한 천막·차양막 3개동과 적치물을 철거했다. 서울시 직원과 소방재난본부, 종로구, 중구, 보건소 등 유관기관 직원이 참여했다.
대한애국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서로 팔짱을 끼고 천막을 막아서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이 충돌하는 등 부상자도 발생했다. 천막철거는 오전 7시20분쯤 마무리됐다.
시는 행정대집행에 따른 비용은 대한애국당 측에 청구한다.
앞서 대한애국당은 지난달 10일 광화문광장에 천막·차양막 3개동을 기습 설치했다. 이후 시민들의 자유로운 통행 방해와 시민을 대상으로 한 협박·폭언 등이 두 달 가까이 가중돼 왔다.
시는 수차례에 걸친 법적·행정적 조치(자진철거 요청 1회, 행정대집행 계고장 발송 3회)를 내렸다. 하지만 자진철거가 이뤄지지 않고 민원 증가 등 시민 불편이 극심해져 행정대집행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