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의 고장, 장흥 문학여행
| 물이 빠진 갯벌에서 낚지와 게 등을 찾고 있는 탐방객들. /사진=한국관광공사(장흥군) |
신리어촌계는 행사를 위해 갯벌에 대나무 수십 개를 꽂고 그물을 걸어놓는다. 방식은 단순하지만 큰 조차를 이용한 것이다. 그래서 다른 체험 프로그램과 달리 개막이 체험은 물때 확인이 중요하다. 물이 들어왔다 빠질 때까지 기다려야 해 행사장에 일찍 도착하면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물고기를 인위적으로 풀어서 잡는 게 아니라 자연현상을 이용한 체험이다 보니 어느 정도 기다림은 감수해야 한다.
◆개막이, 청정바다서 즐기는 고기잡이
| 물이 빠지면 개막이 체험이 시작된다. /사진=한국관광공사(장흥군) |
주로 잡히는 물고기는 숭어와 돔이다. 낙지와 게도 적지 않다. 물고기를 잡으려고 갯벌을 첨벙첨벙 뛰어다니면 온몸이 개흙 범벅이 된다. 물고기를 잡다가 힘들면 서로 얼굴에 개흙을 바르며 장난친다. 친구와 가족이 자연 속에 뒹굴며 갯벌과 하나 되는 시간이다. 싱싱한 바닷고기를 잡는 재미는 쏠쏠하다. 더불어 갯벌에서 마음껏 놀며 자연을 만끽하는 것이 개막이 체험의 큰 즐거움이다.
| 깨끗한 자연이 숨 쉬는 오성금 앞바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신리 앞바다에서 개막이 체험은 2015년부터 오성금으로 장소를 옮겼다. 오성금이라는 지명은 ‘금괴 5개가 있는 곳’이라는 뜻이다. 금괴 5개가 있었는데 나무하러 간 사람이 금괴 1개를 주어 부자가 됐는데 나머지 4개를 찾기 위해 외부인의 출입이 빈번했다고 한다. 오성금 행사장은 축구장 6개 크기다. 신리 앞바다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어종이 풍부하고 고기가 많아 개막이 체험에는 제격인 장소다.
| 온통 진흙으로 뒤덮여도 즐거운 개막이 체험. /사진=한국관광공사(장흥군) |
개막이 체험에 꼭 필요한 준비물이 있다. 오성금 행사장은 다른 갯벌에 비해 깊어서 물장화를 신어야 한다. 물장화는 모내기할 때 신는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장화다. 일반 장화를 신으면 입장이 불가하다. 장갑과 갈아입을 옷, 어망, 잡은 고기를 담아 갈 통도 챙겨야 한다. 물장화와 장갑은 현장에서 판매한다. 개막이 체험 시 투망이나 어구 등을 사용할 수 없다. 자칫 물에 갇힐 수 있으니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문인의 고장, 장흥 문학여행
| 선학동마을 입구에 있는 영화 '천년학' 세트장. /사진=한국관광공사 |
천관산 남쪽 중턱에 들어앉은 천관문학관에 가면 장흥 출신 문인과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조선 중기부터 근현대까지 문인의 약력과 작품을 전시한다. 천관문학관에서 약 1.5㎞ 오르면 작가 54명의 글을 자연석에 새겨놓은 천관산문학공원을 만난다. 정원처럼 꾸며 문학비 사이를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 이청준 생가. /사진=한국관광공사 |
장흥 여행의 마무리는 정남진전망대가 어떨까. 정남진은 서울 광화문에서 정남쪽으로 내려오면 도착하는 해변이다. 이곳에 우뚝 선 전망대가 장흥의 랜드마크이자 해맞이 명소다. 정남진전망대에 오르면 소록도와 연홍도, 거금도 등 드넓은 남해안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내려올 때는 계단을 이용하자. 문학 여행관, 추억 여행관, 이야기관 등 층마다 테마 공간이 조성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 장흥삼합. /사진=한국관광공사 |
신리어촌체험마을(오성금 앞바다) 개막이 체험→선학동마을→이청준 생가→정남진전망대
☞1박2일 여행 코스
첫째날: 신리어촌체험마을(오성금 앞바다) 개막이 체험→선학동마을→이청준 생가→천관문학관
둘째날: 정남진전망대→정남진장흥토요시장→정남진편백숲우드랜드 <사진·자료=한국관광공사(2019년 7월 추천 가볼만한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