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사진=뉴스1
통일부. /사진=뉴스1

북한이 최근 유엔 세계식량계획(WEP)에 한미연합훈련을 이유로 남측에서 지원하는 쌀 5만톤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취재진과 만나 “북한이 WFP와의 실무협의 과정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이유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것이 최종적인 공식 입장인지는 WFP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실무협의 과정에서 북한이 WFP에 한미 연합훈련을 거론하며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맞지만 최종 통보가 된 것은 아니다"며 "실무적으로 이런 의견이 나온 건데, 북한으로부터 명확한 공식 입장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WFP 측에 식량 지원이 조속히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WEP를 통해 북한에 국내산 쌀 5만톤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하고 WEP를 통해 후속 협의를 진행해왔다.

WFP는 평양의 사무소에서 북한 외무성의 카운터파트와 실무적으로 필요한 문제들을 협의해왔다. 그러던 중 최근에 한미 연합훈련을 언급하며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는 게 이 당국자의 전언이다.


북한은 지난 16일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한미가 연합훈련을 강행하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WFP를 통한 남측의 식량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관련 준비 작업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WFP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계약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운송에 투입될 선박에 대한 계약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