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오사카행 피치항공 체크인 카운터(사진 위)가 썰렁한 모습. 반면 같은 시간 베트남항공 체크인 카운터에는 줄이 길게 늘어져 있다. /사진=뉴스1 박정호 기자 |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들은 일본 노선 구조조정에 한창이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오는 9월초부터 부산-오사카, 삿포로 등 2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다.
에어부산도 대구-오사카 노선을 하루 2편에서 1편으로 줄이고 대구-도쿄 노선의 운항은 아예 중단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하순과 다음달 중순부터 각각 무안-오이타, 부산-오이타 등 2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할 방침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일본 불매운동 탓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단순히 일본 불매운동의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 항공사가 노선을 조정하려면 최소 2개월 전부터 준비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현재 LCC들의 일본 노선 축소는 공급과잉에 따른 원인이 더 크다. 항공 관련 통계치를 집계하는 에어포탈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본 노선 여객수는 전년 대비 3.94%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항공사들의 운항편수는 7.68%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의 노선 조정은 최소 2개월 전부터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일부 항공사들의 노선 조정을 최근 불거진 일본 불매운동 탓으로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물론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매출 등의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LCC들의 매출액에서 일본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30%대다.
실제 이달초 본격적으로 일본 불매운동이 전개되기 시작한 이후 일본 노선 신규 예매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의 경우 이달 8월 이후 일평균 일본 패키지여행 신규 예약자가 이달 초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취소보다 신규 예매가 더딘 상황인 것은 맞다. 현재 분위기에선 마케팅, 특가 등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9월중순 이후부터 10월말까지 일본 불매운동 여파가 이어진다면 항공사들은 노선 조정을 위한 검토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