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머니투데이 DB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전 주가는 최근 3개월간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4일 장마감 기준 3만5800원이던 주가는 6월28일까지 28.6% 급락한 2만5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7월들어 주가가 회복세를 나타냈다. 7월1일 2만5350원이던 주가는 같은달 30일(2만7600원)까지 8.8% 올랐다.
하지만 증권가의 반응은 엇갈렷다. NH투자증권은 한전에 대해 하반기 주요 지표들의 개선세가 명확해지고 있다고 전망한 반면 삼성증권은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전이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증가한 78%·LNG발전단가는 같은기간 12% 감소한 ㎥당 553원으로 전망된다"며 "개별소비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뉴캐슬탄 가격 약세가 계속되면서 석탄발전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9% 줄어든 톤(t)당 12만9000원으로 한국전력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가격 역시 공급과잉으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6만9000원까지 하락했다.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3% 증가한 2조9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작년 3분기에는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실적 악화로 주가가 2분기 실적 발표수준으로 회귀했다"며 "올해 2분기부터는 연이은 실적개선이 예상되면서 정상 밸류에이션 수준까지는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한전에 대해 "환경급전 도입, 요금 정상화 방안 등 향후 1년 내 결정될 정책의 방향성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라며 투자의견 '유지'와 목표주가 3만원으로 커버리지를 시작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구조적인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며 "전기요금 정상화 방안의 지연으로 실적 가시성이 저하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적 저점을 경신하는 등 밸류에이션이 낮아졌지만 주가 반등을 위해선 환경급전 도입 등에 따른 비용 부담 가중을 적절히 반영한 요금 인상안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에 발표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은 점진적으로 탈원전, 탈석탄 기조를 유지하고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40년까지 30~35%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골자로 확정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 국내 기저발전을 담당하고 있는 원자력과 석탄 발전 이용률이 하락하고 고비용 LNG 발전과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한전의 발전 원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