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민주연구원이 "일본의 수출규제로 불거진 한일 갈등이 내년 총선에 긍정적이다"고 평가한 여론조사 보고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의 해임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정 대표는 31일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국민은 한일 경제전쟁의 불똥이 삶에 어떻게 튈지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집권 여당의 싱크탱크가 한일 갈등이 총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한 내용에 실망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와 민주당에 이 사태를 내년 총선까지 끌고 가려는 속셈을 내비친 것인가 묻고 싶다"며 "한일 갈등을 국내 선거용으로 검토하고 있는 정부 여당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태에 대해 민주당이 공식 사과하고 양정철 원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연구원은 지난 30일 '한일 갈등에 관한 여론 동향 보고서에서 "한일 갈등에 대해 원칙적인 대응을 선호하는 의견이 많다. 총선 영향이 긍정적일 것이다"고 작성한 뒤 소속 의원들에게 배포했다.

논란이 일자 연구원 측은 31일 오전 "충분한 내부 검토 절차 없이 부적절한 내용이 나갔다"면서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주의와 경고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