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 /사진=뉴스1
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 /사진=뉴스1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3당이 31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한일 갈등이 내년 총선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데 대해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비판의 초점은 주로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에게로 향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우리 경제 근간인 반도체 산업이 오늘내일을 장담 못하는 지경이다"며 "정작 집권여당은 총선 유불리를 놓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었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만희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순신 장군을 거론했던 것이 실은 민주당 총선 승리를 위한 것이었다"며 "양정철 원장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즉시 원장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나라가 망하든 말든, 국민이 살든 죽든 총선만 이기면 된다는 발상이 놀랍다"며 "민주연구원은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했지만 이마저도 무책임함의 연속이다"라고 밝혔다.

김재두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국민들의 아베 정권에 대한 반일 감정을 내년 총선에서 이용하겠다는 것은 불순하다 못해 아베스럽다"며 "민주당의 정책연구소는 양정철의 사설연구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연구원은 지난 30일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여야 대응방식의 차이가 총선에 영향을 줄 것이고, 여론에 비춰볼 때 총선에 긍정적일 것이다"라는 내용이 담긴 '한일 갈등에 대한 여론 동향 보고서'를 대외비로 민주당 의원 128명 전원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이에 경제적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연구원 측은 "충분한 내부 검토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부적절한 내용이 오갔다"며 "당이나 연구원의 공식 입장이 아닌 조사 및 분석보고서가 오해를 초래하지 않도록 보다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