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군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추가로 나온 지난 18일 경기도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진열된 돼지고기를 고르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경기 연천군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추가로 나온 지난 18일 경기도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진열된 돼지고기를 고르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추가 의심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사람에게 전염될 우려는 없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강신영 충북대학교 수의학과 명예교수는 지난 19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ASF는)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고 오로지 돼지과에만 감염된다"라며 "ASF에 걸린 돼지를 날것으로 먹어도 사람은 감염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ASF 바이러스에 대해 "열이 가해지지 않은 생고기 안에 들어가 있을 때 몇 달까지 생존한다"라며 "바이러스가 외부로 나오게 되면 빛, 자외선 등 자연환경의 영향으로 오래 생존하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강 명예교수에 따르면 ASF에 걸린 돼지는 40~42도의 고열이 나고 식욕부진을 겪다가 전신 출혈, 폐사 등으로 이어진다.

이어 "ASF가 지난 1920년대 처음 보고된 뒤 1980년대부터 많은 백신 보고가 있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라며 "국내에선 그동안 감염 사례가 없어 백신 개발도 초기 단계다. 앞으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라고 전망했다.

강 명예교수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원천 차단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양돈농가 스스로 외부인 출입과 차량 통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라며 "자기 농장은 자기가 지켜야 한다. 정부의 방역조치를 잘 따라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또 "전염성이 높은 데 반해 직접 접촉을 하거나 감염된 돼지의 배설물을 간접 접촉하지 않는 이상 전파되지 않는다. 구제역처럼 공기로 전파되지도 않는다"라며 "지난 2000년 구제역 파동 때처럼 신속하게 대처한다면 구제역보다는 빨리 종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