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청 전경 /사진=머니S DB |
11일 전남도와 영광군에 따르면 영광군은 지난 7월 임산부 폭언 사건과 관련해 도 감사실에서 영광군 감사팀에 확인 전화해 사건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렇다보니 전남도가 수개월이 지나도록 감사에 손을 놓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 어렵게 됐다.
또 본보 보도(10월8일자 전남도, 임산부 직원에 폭언한 간부 감사 '미적미적' 빈축)이후 전남도 역시 영광군의 감사 결과가 나온 뒤 기초 조사 후 감사를 할지 생각해 보겠다는 원론적인 대답에 그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전남도는 실무선에서만 이같은 사실을 알고 감사관에게 보고조차 하지 않는 등 보고 체계의 허술함을 노출, 복무기강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최근 도 감사관실 모 주무관은 <머니S>와 통화에서 "처음 듣는 일이다. 언론보도를 보고 확인하고 있다. 지난 7월에 영광군 감사팀에 확인 전화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영광군 고위간부는 군 감사팀에 수 차례 확인해,'도 감사관실 관계자가 영광군에 사건 경위를 묻는 전화가 왔던 사실'을 취재기자에 확인해 줬다. 덧붙여 "도에서 추가 사실이 있을 경우 알려달라는 말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도 감사관은 "(직원들에 보고 받지 못해)처음 듣는 말이다.(직원들이) 문제의식을 갖지 못했거나 간과해 놓친 것으로 보인다. 악의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다"고 해명하기에 급급했다.
이어 그는 "영광군에서 감사를 하고 있다고 하니 감사 결과를 지켜본 뒤 감사를 할지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영광군은 최근 감사를 실시했지만 "(고위간부가)임산부에 고성을 친 것은 확인했지만 다른 문제되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 추가로 조사를 해 보겠다"는 말만 되풀이 하며 제식구 감싸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7월 중순 영광군 노조 게시판에 '아직도 이런 공무원이'제하에 '아직도 사무실에서 버럭버럭 악쓰고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하는 건 기본이고 연가내고 휴가쓰고 하는 것 눈치주고 비꼬는 말투… 이거 직장괴롭힘 금지법 위반 아닌가요? 갑질아닌가요. 간부공무원님 일 잘하는 직원들 괴롭혀가면서까지 하라는 거 아닙니다. 제발 한번쯤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는 글이 올라와 군청내부에서 파장이 일었다.
이 글이 노조게시판에 올라오기 전 사무실에서 업무처리와 관련해 A과장이 임신한 직원 B씨에 고함을 치고 면박을 줘 직원이 눈물을 흘렸다는 말이 군청 내부에 떠돌았다.
특히 <본보 10월 4일자- 임산부 직원에 고성 질타? 전남 자치단체 간부들의 언행 도마> 보도 이후 억울함을 호소해온 직원 B씨의 남편 K씨는 지난 7일 본보에 "(아내가)A과장의 업무지시를 어겼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업체 사장과 1차례 계약직 직원 등과 2 차례 총 3차례 모두 업무지시를 따랐다"고 알려왔다.
그는 "영광군청은 군에서 아기가 태어나면 군청 홈페이지에 개시할만큼 출산, 인구정책에 적극적인 군입니다. 그러나 정작 그 군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은 임산부 보호는 커녕 업무에 내몰리고 상식적이지 않은 과장밑에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또한 해당과장은 기자님에게도 거짓말을 할만큼 어른답지 못한 언행을 하고 있습니다. 부디 진실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아내는 오늘도 눈물을 흘렸습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A과장은 "3차례 업무지시를 했는데 직원이 이행하지 않고 거짓말로 업무를 했다고 해서 '왜 거짓말로 하느냐'고 큰소리를 친 적은 있다"며 자신이 오히려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직원이 '가보지도 않고 현장을 갔다. 거짓말을 했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남도는 수 년동안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 전국 최하위권이란 불명예를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