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 의장. /사진=넷마블
방준혁 넷마블 의장. /사진=넷마블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인수로 바라보는 목표는 ‘스마트홈 구독경제 플랫폼’이었다.
14일 넷마블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콘퍼런스콜 형태의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해 웅진코웨이 지분인수 참여 계획을 공개했다. 웅진코웨이 인수 본입찰에서 지분 25.08%에 대해 1조8000억원대 인수를 제시한 넷마블은 이날 오전 매각주간사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 통보를 받아 관련 공시를 제출했다.

서장원 넷마블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이날 콘콜에서 “코웨이는 정수기, 청정기, 매트리스 등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이라며 “넷마블의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노하우와 결합해 스마트홈시장으로 확장 가능한 잠재력을 보유했다”고 말했다.


지난 5년간 넷마블은 플레이티카, 넥슨, 카밤, 카카오게임즈 등 약 100개에 달하는 게임사에 투자를 진행했다.

게임 외에도 기획사(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인터넷은행(카카오뱅크), 히어로즈 재팬/브라지엘 브라더스/빅 디퍼(AR/VR), 블록체인(클레이튼), 패션 인 테크(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에 투자하며 보폭을 넓혔다. 그러나 이들은 성장초기 단계이며 넷마블의 투자도 소규모였던 만큼 즉각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성장동력이 필요했다.

넷마블은 코웨이의 성장세와 잠재력을 보고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웨이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7000억원과 520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계정(회원)수도 같은 기간 701만개(국내 590만개, 해외 111만개)로 상승세다.


여기에 구독경제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패러다임을 바꿀 유망산업으로 떠오른 점도 인수를 추진한 배경으로 꼽혔다. 시장조사업체들의 데이터를 보면 글로벌 구독경제시장 규모는 내년까지 약 5300억달러(약 6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국내 개인 및 가정용품 렌털시장 규모도 10조7000억원까지 성장해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넷마블은 콘콜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스마트홈 접목 사례를 제시하며 웅진코웨이 인수 청사진을 공개했다. 최근 아마존과 구글은 각각 스마트홈업체 ‘링’과 ‘네스트’를 인수해 머신러닝 기반 냉난방 서비스와 방문자 데이터 모니터링사업을 론칭했다.

현재 넷마블이 가진 IT기술력(소프트웨어)과 웅진코웨이의 라인업(하드웨어)을 결합해 구독경제형 스마트홈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서장원 부사장은 “넷마블이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AI를 이용한 유저 빅데이터 분석 및 운영 노하우를 코웨이가 보유한 모든 디바이스에 접목해 스마트홈 디바이스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안정적인 수익기반 비즈니스를 확보해 넷마블의 사업 안정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