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S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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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부회장(사진)이 지난해 5월 유령주식 사태 후 주가가 크게 하락해 자사주를 사들이며 주가방어에 나섰지만 이러다 할 효과를 보지 못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투자금융(IB) 사업 강화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실적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배당기대감도 낮은 편이어서 주가반등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유 부회장, 두차례 자사주 매입에도 주가 내리막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5월 고객이 미국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인 ‘스포세어즈 울트라숏 다우30’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실제 보유주식인 166주보다 4배가량 많은 665주를 매도하는 유령주식 사태가 벌어졌다. 해외 주식거래의 경우 주식병합 사실이 투자자 계좌에 제때 반영되지 않아 서류로만 존재하는 주식이 실제 거래된 셈이다.

유진투자증권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고 주가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유 부회장을 비롯해 자사주를 사들인 경영진은 현재까지 대규모 평가손이 발생한 상태다.

유창수 부회장은 지난해 9월 1주당 2700~2800원에 20만주를, 지난 7월에는 1주당 2365원에 자사주 10만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지난해 9월 자사주 매입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두차례 매입규모는 7억9000만원에 달한다.


홍인표 3지역본부장(상무)도 지난해 8월 1주당 2928원에 자사주 1만주를 사들였으며 매입규모는 3000만원 수준이다.

지난 28일 종가는 2095원으로 지난해 5월초 3685원에 비해 43.1% 급락했다. 지난해 유 부회장 및 홍 본부장의 매수가격 대비로는 20~30%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5월 이후 사들인 자사주의 평가손은 유 부회장이 1억64000만원, 홍 본부장이 830만원 정도다.

증권은 저금리 기조에서 기대를 걸어볼 만한 업종으로 꼽히지만 유진투자증권은 유령주식 사태 후 이렇다 할 반등없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증권도 지난해 4월 배당오류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지난해 5월 장석훈 대표를 비롯한 다수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가방어에 나섰고 매입가는 1주당 3만7000~3만8000원선었다. 28일 종가(3만4250원)는 당시에 비해 5~10% 하락했지만 7월 중에는 3만8000~3만9000원선을 유지하는 등 이전 수준을 회복한 모습도 보여 유진투자증권이 비해서는 나은 상황이다.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부회장, 유령주식 사태 후 ‘눈물의 자사주’

◆실적부진·낮은 배당기대감… 반등 포인트는

주가 부진은 부진한 실적이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 감소했다. 다수 증권사들이 투자금융(IB) 사업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지만 유진투자증권에 대한 기대감은 낮다. 유진투자증권은 20009년 이후 배당을 해오지 않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했다. 하지만 배당 규모는 1주당 60원, 배당성향은 12.5%로 그리 높지 않고 올해는 실적마저 부진해 고배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유진투자증권을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말 투자금융(IB)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둔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올 상반기엔 해외사업에 목적을 둔 미래전략팀을 신설하며 체질개선에 나섰다. 해외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투자확대와 해외 관광지 호텔 투자 등 대체투자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의지다.

다만 이런 전략이 실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단기간내 주가가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해외사업 인프라 확대 등을 위해 미래전략팀 신설과 해외대학 우수인재 채용 전형 신설 등을 통해 인재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관 거래내역 정보 제공 등 타 사와 확실한 차별화를 육성하기 위해 디지털 투자서비스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