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사진=뉴스1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사진=뉴스1

청와대가 21일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초청에 불참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향후 기회가 닿으면 서로 만남을 갖고 남북 간 협력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해 의논하자고 제안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과 함께 평화번영을 위한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자리를 같이 하는 쉽지 않은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게 된 데에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모든 일에는 때와 장소가 있는 법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문 대통령이 지난 5일 김 위원장에게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초청하는 친서를 보낸 사실을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의 고뇌를 충분히 이해하지만 "김 위원장이 부산에 나가야할 합당한 이유를 끝끝내 찾아내지 못한 데에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30일 문 대통령 모친상에 조의문을 보낸 뒤 이에 대한 답신 송달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던 청와대는 이날에서야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 조의문에 대해 11월5일 답신을 보냈다"(고 대변인)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당시 조의문 답신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초청글도 함께 적어 보냈다"고 부연했다.

서한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이 참석할 수 있다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남북의 공동노력을 국제사회의 지지로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언급이 적혔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아울러 고 대변인은 "정부는 남북정상이 모든 가능한 계기에 자주 만나 남북 사이 협력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해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받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이러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적으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불참의사를 밝힌 것 외에, 김 위원장 명의로 따로 답신이 온 것은 없느냐는 질문엔 확인해주지 않았다. 11월5일 서한 외에도 특사 방문을 요청하는 등 우리측이 북측에 여러 차례 관련 요구를 했다는 통신의 언급에도 청와대는 "알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