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모바일과 PC의 경계를 넘어선다는 의미의 ‘크로스 플레이’가 게임업계 트렌드로 부상했다. 아직 PC와 모바일을 오가는 수준이지만 향후 5세대 이동통신(5G)의 발달과 스트리밍 플랫폼이 안착할 경우 그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리니지2M과 V4가 크로스 플레이를 통해 또한번 진검승부를 펼친다.

두 게임이 추구하는 크로스 플레이는 방식에 따라 다른 형태를 추구한다. 리니지2M의 경우 자체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인 ‘퍼플’을 통해 이용자 경험을 확대한다.


퍼플은 키보드·마우스에 최적화된 조작기능과 입력지연을 최소화 하는 시스템을 통해 모바일과는 다른 형태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4K급(3840x2160) 해상도를 지원하고 시야거리도 200% 증가해 모바일보다 넓은 시야로 플레이 가능하다.

엔씨의 퍼플이 플랫폼 형태의 서비스라면 V4는 별도의 PC버전 클라이언트를 선보였다. 에뮬레이터(스마트폰 앱을 PC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가 아닌 기존 PC 온라인게임처럼 클라이언트를 내려받아 실행하면 된다. 기존 계정으로 로그인해 연동할 수 있다.

넥슨 관계자는 “모바일 기기 제약으로 게임을 쾌적하게 즐기는 데 어려움을 겪은 이용자를 위해 V4 PC버전을 개발하게 됐다”며 “현재 개발 단계에 있는 성물 쟁탈전, 영지 쟁탈전 등 이용자간 경쟁과 협력이 요구되는 전투 콘텐츠는 크로스 플레이를 통해 더 전략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 목소리에 귀 기울인 운영과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이 긍정적 성과로 이어졌다”며 “지속적인 신규 콘텐츠와 편의성 개선 업데이트를 통해 ‘V4’ 장기 흥행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MMORPG에 앞서 크로스 플레이를 지향한 장르가 있었으니 바로 고포류(고스톱·포커류) 게임이다.

네오위즈는 피망 뉴맞고, 섯다, 피망포커: 카지노 로얄 등 주요 고포류 게임의 플랫폼 통합작업을 통해 PC와 모바일에서 동일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타 플랫폼 이용자간 플레이도 가능하다.

플랫폼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는 블루스택, 녹스 등 앱플레이어 서비스 등 계속됐지만 올 들어 게임사들이 자체 서비스를 개발하며 업계 트렌드로 정착한 모습이다. MMORPG, 1인칭슈팅(FPS), 고포류 등의 장르에서 가독성이나 시야의 한계를 느끼는 유저가 늘면서 게임업계도 자체 플랫폼 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도 ‘마인크래프트: 플레이스테이션4(PS4) 에디션’의 통합 베드락 버전 업데이트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베드락 에디션 이용자는 PC, 엑스박스 원, 닌텐도 스위치, 안드로이드, iOS, 기어 VR 유저와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다. 비록 PS와 엑스박스가 경쟁관계에 있지만 크로스 플레이 수요층이 급증함에 따라 플랫폼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가 본격화 된 것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시장이 모바일을 중심으로 재편된 후 그 다음 세대의 경쟁은 플랫폼의 경계를 허무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며 “구글 스태디아 같은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이 가세하면서 보는 게임의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향후 콘텐츠의 경쟁력도 플랫폼 대응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