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한 실사에 돌입했다.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한 실사에 돌입했다. /사진=제주항공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 발표 이후 본격적인 실사에 돌입했다. 실사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연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완료할 계획이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전날부터 이스타항공에 대한 실사에 착수했다. 실사예정일은 내년 1월9일까지다. SPA 체결예정일은 오는 31일이지만 실사 과정이 길어질 경우 내년으로 계약 체결이 미뤄질 수 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18일 이스타홀딩스가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 51.17%(보통주 497만1000주)를 약 695억원에 인수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 항공업계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것이 제주항공의 전략이다. 자금력도 충분하다. 지난 3분기 기준 제주항공의 현금성 자산 보유 규모는 3000억원 이상이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 후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 약 484%, 자본잠식률 약 48%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보잉737MAX 사태, 일본수요 급감 등 악조건이 겹치면서 재무상황이 더 악화됐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제주항공은 이스타홀딩스와 MOU 체결 후 이행보증금 115억원을 지급했다. 이스타홀딩스는 100억원을 이스타항공이 발행한 전환사채(CB) 매입에 활용, 이스타항공 운영자금으로 수혈했다. 제주항공은 이번 실사에서 재무상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기업결합 심사 승인 등이 완료되면 이스타항공 부채비율을 업계 평균 수준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사 과정에서 재무 이슈 등의 변수가 없다면 연내 SPA 체결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항공시장의 재편은 이미 시작됐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어떤 결과물을 낳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