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거 류현진 선수가 지난 12월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스포츠인권 선서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사지=머니S DB |
류현진(32)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에 일본 언론도 크게 주목하고 있다.
스포츠닛폰은 29일 '야마구치의 라이벌 좌완 류현진, 블루제이스 입단 기자회견'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홈페이지에 내걸었다.
기사에는 "류현진은 태너 로어크, 체이스 앤더슨, 맷 슈메이커와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확정적이다. 야마구치는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고 언급돼 있다. 또한 류현진이 다저스 때와 같은 등번호 99번을 달게 됐으며 "이곳에 오게 돼 기쁘며, 토론토 입단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그의 입단 소감도 소개했다.
야마구치 슌(32)은 1987년생, 류현진과 동갑내기로 2019시즌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활약한 우완 투수다. 15승4패 평균자책점 2.91(170이닝 55자책), 188탈삼진을 기록해 다승과 탈삼진 두 부문 센트럴리그 1위에 올랐다.
류현진이 4년 8000만달러(약 928억원)에 토론토와 계약한 데 이어 야마구치도 2년 635만달러(약 73억원)에 사인하면서 둘은 한솥밥을 먹게 됐다. 류현진이 팀의 에이스로 기대를 받고 있는 상황. 야마구치는 5선발 경쟁을 벌이는 스윙맨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에이스와 5선발 후보를 '라이벌'로 묶을 수는 없는 일. 일본 내에서도 이같은 반응은 거의 없다. 스포츠닛폰의 기사에도 제목 외에 '라이벌'이라는 표현은 나오지 않는다.
또 다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의 분석은 좀 더 냉정하다. 야마구치가 나이 때문에 평가절하 된 부분이 있다면서도 류현진의 입단 기자회견에서 나온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의 발언을 인용, 야마구치의 선발진 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류현진 외에) 앤더슨, 로어크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것"이라며 "야마구치는 좋은 쇼핑이었다. 그리고 슈메이커가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스포츠호치는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2014년에는 16승을 거두기도 했던 슈메이커는 부상만 없다면 계산이 서는 투수"라며 "결국 야마구치는 2019시즌 154⅓이닝을 소화한 유망주 트렌트 쏜튼과 경쟁하거나, 불펜에서 활약해야 한다. 시범경기가 경험많은 야마구치의 보직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