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 수동면 원평리 소재 인산가 죽염가공업체 인근 하천에 인산가에서 무단투기한 산업페기물이 산더미처럼 적재돼 있다. 하천은 남강으로 유입돼 2차 환경오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사진=임승제 기자.
경남 함양군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인산家(회장 김윤세)가 수질기준 10배가 넘는 오수를 무단방류하고 산업폐기물까지 무단 투기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산가는 지난해 6월께 술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수질기준보다 10배가 넘는 방류수를 무단 배출해 함양군으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또 최근 산업폐기물을 무단 투기한 것으로 의혹을 사고 있다.
15일 주민 등에 따르면 인산가는 함양~안의를 잇는 3번 국도와 88고속도로가 교차하는 수동면 원평리 인근 도로변에 산업폐기물을 무단 투기했다.

현장 취재 결과, 폐기물은 수동면 소재 인산가 죽염 제조공장에서 화기연료로 사용된 장작 등에서 발생된 톱밥, 나무찌꺼기·돌·자갈 등으로 확인됐다.


당시 적재된 산업폐기물은 검게 변한 상태로 비산먼지 방지막과 침출수 방지시설도 설치되지 않는 상태로 방치돼 있어 2차 환경오염 피해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취재 당일 비가 내린 직후여서 검은색을 띤 침출수가 남강천으로 흘러 유입되면서 하천오염 피해가 우려되지만 단속기관인 함양군은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산가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주민들에 따르면 인산가 죽염생산은 제조과정의 특성상 장작불을 사용하면서 발생되는 대기 분진과 오·폐수의 피해로 인근 학교와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끓이지 않았다. 하지만 인산가는 근본적인 개선책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며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친다. 

이와 관련해 함양군은 지난 2018년 폐수관련 개선명령(행정처분)을 2차례 내렸으며 지난해는 대기 분진 개선명령을 내린바 있다.


주민 A씨는 “인산가의 산업폐기물 불법투기는 2년여 정도 됐으며 통상 수동공장에서 죽염생산의 화기 연료로 소나무를 사용하며 이에 따른 톱밥은 나오는 대로 마을 주민에게 무상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왜 방치해 두고 있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 그는 “군청이나 수동면사무소에서 이 사실을 모를 수는 없으며 이 때문에 군이 묵인 해왔거나 업체와의 유착관계마저 의심된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톱밥을 거름으로 사용하려고 경운기로 운반 했다가 톱밥 뿐 아니라 다른 폐기물들이 섞여 있어 거름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해 그대로 버렸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판매목적이 아니라면 톱밥이든 거름이든 사업장 폐기물로 분류된다”며 “현장을 확인하고 폐기물량과 성분 확인 후 법령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인산가는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비산먼지 방지막을 설치하는 등 응급복구에 나서는 모양새를 보였다.

인산가 관계자는 “공장 내에 (폐기물을) 보관하는 장소가 마땅치 않아 밭을 임차해 임시 보관하고 있으며 대부분 과수나 양파농사를 짓는 직원 가족들에게 곧바로 처리를 한다”면서 “군으로부터 통보를 받고 바로 비산먼지 방지막을 설치했다. 차후 민원 생기지 않도록 즉시 처리토록 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