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전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감소세에도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관내 종교시설에 대해 다시 한번 협조를 요청했다.
박원순 시장은 16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을 통해 "종교계에서 방역에 많이 동참해주고 있지만 여전히 33%의 교회는 오프라인으로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확진자가 예배를 갔다가 직장과 집으로 감염시키는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당분간 예배를 온라인으로 하거나 자제해달라"라고 촉구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오전 0시 기준 국내 추가 확진자가 74명이라고 발표했다. 전날 76명에 이어 일일 추가 확진자가 이틀 연속 100명대 이하를 기록하는 등 고무적인 수치를 달성했다.
하지만 박 시장은 "확산세가 확실히 꺾이고 있기는 하지만 폭발적인 증가가 진정됐을 뿐 아직 방심할 때가 아니다"라며 "'잠시 멈춤'을 중단하기에는 아직 상황이 엄중하다. 유럽권의 유행도 불안요인이고 수도권 중심으로 중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현재 발생하는 확진자는 모두 가족 등 밀접접촉자로, 시가 이미 확보한 관리 범위 안에 속하는 분들"이라며 "앞으로 여기에 더해 콜센터 퇴직자 등 관리범위를 확대하고 지속 감시체계를 구축해 이번 감염의 불똥이 튄 부분까지 확실히 잡아내겠다"고 밝혔다.
그 결과, 99%인 523개 업체가 방역을 이미 완료했고 20%인 101개 업체가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또 98%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칸막이 높이조정, 사회적 거리두기 등 자발적 실천을 시행하고 있다.
박 시장은 "PC방, 노래방, 콜라텍, 클럽, 체력단련장 등도 지난주 목요일부터 자치구와 합동으로 공무원 1221명 투입해 고위험 사업장 1만4671개소를 조사하고 있다"며 "더 나아가 밀접접촉 고위험 사업장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예방적 방역을 실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쥬얼리, 수제화 제조 등 밀접접촉 사업장을 대상으로 근무밀집도 완화를 권유하고 점검하겠다"며 "밀집휴게공간도 동시사용인원, 이용시간 등을 확인해 감염예방을 지도·안내하겠다"고 소개했다.
또 서울 병상확보 현황은 "생활치료센터와 음압병상 모두 시에서는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에 따르면 음압병실을 현재 809개 확보한 상황이며, 사용률은 27%다.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도 이미 태릉선수촌에 300호실을 열었고, 2단계로는 관광·비즈니스 호텔 1500곳을, 3단계는 연수원을 전면개방할 계획이다.
또 시내 확진자의 상태에 대해서는 "원래 1명이 위중한 상태였는데 최근 의료진의 우수한 도움으로 에크모(ECMO, 인공 심폐장치)를 떼고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며 "현재 대구·경북에서도 중증환자 21명을 받아 치료중인데 전체 환자 중 위중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