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한 중소·중견기업 면세점들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에 임대료 감면 등 지원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이 한산한 모습. /사진=뉴스1

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한 중소·중견기업 면세점들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매출이 급감해 정부에 임대료 감면 등 지원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공항 중소중견기업연합회(그랜드·엔타스·시티·에스엠)는 인천공항공사에 중소·중견기업 면세점 지원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20일 밝혔다. 연합회는 최대 6개월간 영업요율로 임대료를 책정하는 등 임대료 인하 및 휴업 시 임대료 면제를 요구했다.

연합회는 “현재 코로나19 관련 각 사별 자구책을 강구해 운영 중”이라며 “한국발 입국을 제한·금지한 국가가 157개국이며 한국에서도 유럽발 입국제한, 전 국가 대상 여행경보 1단계를 발령해 입·출국객이 전무한 유례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코로나19 관련해 관광·항공업계는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됐으나 면세업은 제외돼 고용유지도 힘든 상황”이라며 “관광면세업은 관광진흥법에 속해 매출대비 특허수수료를 내고 그중 관광진흥기금으로 50%를 납부하고 있음에도 면세업이 제외된 점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연합회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입출국 금지와 경제 불안으로 면세사업자는 생존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도 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면세업계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부터는 적자가 불가피하고 3월에는 예상 매출 대비 임대료 비중이 200%이상으로 버티기 힘든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연합회에 따르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입점한 중소·중견 4개 면세점의 3월 예상 매출은 18억2700만원이다. 반면 이들이 내야 할 임대료는 46억100만원 수준으로 매출 대비 임대료 비중이 252%에 이른다. 2터미널의 경우 예상 매출은 8억1200만원인 반면 임대료는 16억2200만원이다. 이들은 매출 대비 임대료 비중을 평균 200%로 추정했다.

연합회는 “이 같은 상황이 하반기까지 수개월간 더 지속 예상된다면 생존의 위기에 직면한 중소·중견면세점들은 제4기 신규(예정)면세 영업매장은 물론 기존 운영 중인 매장영업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인천공항공사는 상업시설 내 임대료 인하에 대해 적극적으로 유관기관과 정부에 요청해 임대료 인하를 진행, 조기극복과 피해를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위)과 제2여객터미널(아래)에 입점한 중소·중견 4개 면세점의 3월 예상 매출 및 임대료. /표=인천공항 중소중견기업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