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올해 상반기안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를 목표로 IPO를 완주할 계획이다.
올해 코로나19로 급격하게 자본시장이 악화돼 IPO를 연기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실제 기업설명회 컨설팅 전문기업 IR큐더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IPO를 진행한 기업은 8개사, 총 공모 금액은 약 2744억원이며, 작년 동기 12개사(7793억원)과 비교해 공모금액, 회사 모두 축소됐다.
그중 이달(3월) 공모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던 제약·바이오 기업 SCM생명과학, 노브메타파마, 압타머사이언스 등은 일정을 취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이 IR과 수요예측 등에서 흥행 실패가 예견됐기 때문.
IR큐더스는 "1분기 코스피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없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확산 이후 IPO 시장이 급속히 냉각됐다. 3월 수요예측 7개사 모두 상장 철회나 연기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SK바이오팜은 상장절차를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한 것. 지난해 SK바이오팜의 지주회사 SK는 이사회에서 SK바이오팜 상장 추진 안건을 가결하고 기업공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뒤이어 지난해 12월 30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적격 판정을 받았다.
SK바이오팜의 상장 일정은 빠듯하다.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으로 IPO 기업은 심사 승인 이후 6개월 안에 공모와 청약, 납입을 마치고 거래소에 신규상장신청서를 제출하도록 한다. 이에 따라 SK바이오팜의 상장 일정은 6월안에 맞춰야한다. 다만 시장 상황의 급변 등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한 경우에 한해 기업이 신규상장신청서 제출기한의 연장을 요청도 가능하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한 만큼 남은 3개월 내에 공모와 청약, 납입 등 모든 일정을 끝내야 한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6월 상장을 목표로 일정을 계획중에 있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SK바이오팜 경쟁력, '자신 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2분기부터 자체 개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미국시장에서 직판에 나선다. 또 유럽의약청(EMA)에서도 세노바메이트의 판매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신약이 드물었던 뇌전증 분야에 새로운 옵션으로 등장한 만큼 전문가들은 세노바메이트의 시장성을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리얼 월드 데이터가 나오기 전까지 기대감을 조성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하지만 임상 3상 데이터에서 경쟁 약제보다 반응률이 높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뇌전증 시장을 선두하고 있는 것은 UCB의 빔팻이다. 빔팻의 시장규모는 약 1.5조원. 실질적으로 SK바이오팜은 빔팻과 경쟁해야 한다. 상대가 대형약물임에도 불구하고 SK바이오팜은 미국시장에서 세노바메이트의 직접판매를 선택했다. 국내사가 독자 개발한 신약이 FDA 판매허가를 받고 미국에서 직접 판매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마케팅과 판매는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직접 맡는다.
또 SK바이오팜은 기술성을 내세워 상장되는 기업과는 달리 당장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다. 또 향후 세노바메이트의 판매로 발생한 영업이익으로 투자자들은 나아가 배당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기술평가를 통해 상장을 도전하는 제약바이오 기업과는 다른 행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