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리그 선수들 다 하는데'… 장관까지 나서
현재까지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 이탈리아의 유벤투스 등의 선수단이 임금 삭감에 동참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아직까지 임금을 스스로 깎은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영국 내 여론은 안좋게 흘러간다. 맷 핸콕 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이하 한국시간) 런던 다우닝가 총리 관저에서 열린 정부 브리핑 도중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은 임금을 삭감하고 자신들의 위치에서 함께 (바이러스 종식을 위해) 뛰어달라"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최근 진행된 한 여론조사에서도 영국민 중 92%가 '선수들은 임금 삭감에 동참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정치인, 전직 축구선수, 축구기자들… SNS서 '갑론을박'
토트넘 지역 하원의원이자 전직 고등교육부 장관인 데이비드 래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더 빨리 자신들의 임금을 깎거나 지급유예를 하지 않는 건 범죄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공격수였던 방송인 개리 리네커가 반박했다. 그는 래미 의원의 글을 리트윗한 뒤 "이는 범죄가 아니다. 난 대부분의 선수들이 (사람들을) 어떻게든 돕기 원하지만 단지 그 방법을 모를 뿐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아무도 걷지 않은 외로운 길을 (자신이 먼저) 걷는 걸 걱정하는 것일수도 있다"라며 "우리가 촉구하기 전에, 그들이 뭔가 행동에 나설 기회를 주자"라고 말했다.
영국 매체 '미러'의 존 크로스 수석 축구기자도 트위터를 통해 "모든 선수들에게 '반드시' 주급을 깎아야 한다고 지시하는 논리는 이해가 안된다"라며 "(임금 삭감은) 개인적인 선택이다. 난 많은 선수들이 기꺼이 삭감에 나설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제프리 슐럽은 크리스탈 팰리스 소속의 윙어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프리미어리그 소속이지만 중소 규모의 구단인데다 슐럽의 주급도 프리미어리그 유명 선수들과 비교가 불가한 수준이다. 리에우 기자는 이를 통해 선수들을 닦달할 것이 아니라 구단 수뇌부에게 보다 많은 책임감을 촉구해야 한다는 점을 에둘러 언급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잉글랜드 프로축구리그(EFL) 사무국, 프로축구선수협회(PFA), 리그감독협회(LMA) 등과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회의는 오는 주말 전까지 진행되며, 이 회의에서는 프리미어리그 향후 일정 재개 여부와 더불어 선수단의 임금 문제도 함께 논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