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늘어났고 택배업이 호황을 맞으면서 새 국면을 맞았는데요. 로젠택배 재매각을 진행 중인 홍콩계 사모펀드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베어링PEA) 역시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금이 매각 적기라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경쟁이 심한 택배업 특성상 로젠택배가 매력적인 매물임에는 분명합니다. 문제는 높은 인수가격과 소비자간거래(C2C)에 치우친 사업구조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베어링PEA가 제시한 로젠택배 몸값은 4000억에 달합니다.
업계에선 사업 인프라 측면에서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도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됐다는 의견인데요. 이 때문에 일각에선 로젠택배 매각이 순조롭게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6% 영업이익률
… 누가 관심 있나그럼에도 로젠택배 인수전 열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로젠택배는 국내 4위 택배업체입니다. 실적도 좋습니다. 지난해 매출 4427억원, 영업이익 244억원을 기록했죠. 전년대비 각각 19%, 18% 증가한 수치입니다. 가격 경쟁이 심한 택배업을 영위하면서 6%라는 이익률을 내기란 쉽지 않은 게 현실인데요.매각사에서도 이 부분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로젠택배의 2018년도 기준 이익 마진율은 5.6%로 한진 택배부문(2.2%), CJ대한통운(2%) 등 업계 상위사들을 압도합니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에 특화돼 있어 개당 판매가격이 높기 때문인데요.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상각전 영업이익도 2015년 이후 매년 350억원 이상을 거둬왔습니다.
여기에 지난달부터 코로나19로 인한 택배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물류 인프라를 강화해야 하는 유통업체들이 로젠택배 인수전에 하나둘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로젠택배 인수전에는 신세계그룹의 SSG닷컴과 위메프, 키스톤프라이빗에퀴티, JC파트너스 등이 참여해 실사를 진행 중입니다. 직매입을 하지 않는 위메프는 경기도 광주에 있는 물류창고 물량을 쳐내면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 SSG닷컴은 온라인 배송 시장이 확대되며 물류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SSG닷컴은 최근 새벽배송 물량을 최대 50% 늘리고 배송 차량을 추가 확보하면서 온라인 폭주에 대응하고 있지만 배송 역량이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입니다.
업계에선 이들 후보군 외에도 당초 참여가 점쳐지던 SK에너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 등도 추가로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물류를 통한 새 먹거리를 확보하는 측면에서, SK에너지는 2018년 런칭한 주유소 택배서비스를 키우는 시너지 측면에서 말입니다.
4000억 몸값… 흥행여부는 글쎄
다만 흥행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로젠택배가 국내 4위 택배사업자지만 ‘빅3’와의 격차가 큰 데다 사업구조도 매력적이지 못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본입찰까지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란 회의적인 전망이 나옵니다. 로젠택배의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은 9~10%. 40% 점유율이 넘는 ‘빅3’ CJ대한통운과 한진, 롯데글로벌로직스에 비해 규모가 작아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수수료 싸움에서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입니다.사업구조도 타 업체들과 비교해 상이합니다. CJ대한통운과 한진은 기업간거래(B2B) 중심이지만, 로젠택배는 소비자간거래(C2C) 사업에 특화돼 있는 구조기 때문입니다. 전체 택배 물량 중 80% 이상이 개인 고객에서 나옵니다. 무엇보다도 자체적으로 확보한 물류 터미널이 많지 않고, 임차 형태의 소규모 터미널이 많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힙니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본입찰까지 가기 위해선 이러한 단점을 차치하고라도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어야 한다면서 4000억 몸값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매각사는 높은 몸값 받기에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로젠택배가 그동안 세번이나 주인이 바뀌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꾸준히 몸값을 높여가며 투자자들에게 짭짤한 수입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두번째 주인이던 유진기업과 세번째 주인이던 미래에셋나이스PEF 모두 3년간 평균 수익률이 100%를 훌쩍 넘겼습니다.
현재 주인인 베어링PEA 역시 4년 전 CVC캐피탈파트너스에 3300억원을 받고 로젠택배를 넘기기로 할 때보다 약 1000억원의 높은 몸값을 요구하고 있는 건데요. 이는 로젠택배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 동종업 평균멀티플 10배를 적용한 수치입니다.
4000억원에 달하는 높은 몸값, 언택트 소비 확대로 각광 받고 있는 택배산업이지만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매력. 로젠택배는 과연 누구 품에 안기게 될까요.
업계 관계자들 역시 본입찰까지 가기 위해선 이러한 단점을 차치하고라도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어야 한다면서 4000억 몸값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매각사는 높은 몸값 받기에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로젠택배가 그동안 세번이나 주인이 바뀌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꾸준히 몸값을 높여가며 투자자들에게 짭짤한 수입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두번째 주인이던 유진기업과 세번째 주인이던 미래에셋나이스PEF 모두 3년간 평균 수익률이 100%를 훌쩍 넘겼습니다.
현재 주인인 베어링PEA 역시 4년 전 CVC캐피탈파트너스에 3300억원을 받고 로젠택배를 넘기기로 할 때보다 약 1000억원의 높은 몸값을 요구하고 있는 건데요. 이는 로젠택배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 동종업 평균멀티플 10배를 적용한 수치입니다.
4000억원에 달하는 높은 몸값, 언택트 소비 확대로 각광 받고 있는 택배산업이지만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매력. 로젠택배는 과연 누구 품에 안기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