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가 어디든 투표는 계속된다
경기 광명시의 한 투표소는 고깃집에 마련됐다. 집게가 올려진 불판 옆으로 유권자들이 투표하는 풍경이 연출됐다. 서울 광진구에서는 기아자동차 대공원대리점에 투표소가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해당 지역구의 유권자들은 전시된 차량을 감상하면서 투표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렸다.세종시 소정면에서는 게이트볼장에 투표소가 마련됐고 서울 중구의 경우 청구초등학교 야구부 실내훈련장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잡음도 만만치 않아… 투표 이모저모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1m 간격 유지 등은 대체적으로 지켜지고 있지만 곳곳에서 일부 잡음도 발생했다.서울 마포구 연남동 인근 연남동제2투표소에는 시민들이 줄을 이어 지하주차장으로 걸어 내려가는 광경이 펼쳐졌다. 아파트 지하1층 주차장에 간이 벽을 설치하고 투표소를 만든 탓에 차도를 걸어 내려가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지하에서는 주차장 이용자와 유권자가 섞이는 상황도 벌어졌다. 투표장을 향하는 시민은 체온을 재고 손 소독제를 뿌린 뒤 비닐 장갑을 나눠줬지만 “주차장에 뭐 가지러 왔다”고 밝힌 남성이 들어서자 별도 조치 없이 주차장에 출입했다.
비닐 장갑 사용을 두고 실랑이가 벌어지는 투표소도 있었다. 서울 종로구 구기동 하비에르국제학교에 마련된 평창동 제3투표소에는 환경문제로 현장에서 나눠주는 비닐장갑을 사용하지 않고 집에서 가져온 다른 장갑을 쓰겠다는 시민과 ‘비닐장갑을 사용하라’는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직원간 언쟁이 있었다.
이 직원은 ‘정부 정책에 따른 코로나19 확산방지책’이라는 설명에 결국 비닐장갑을 이용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 등 SNS 상에는 주방용 고무장갑이나 면장갑을 사용해 투표를 완료했다는 인증도 다수 확인돼 투표소간 운영에 차이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