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젊네." 기자는 눈을 의심했다. 보통 지점장이라고 하면 40대 이상의 중후한 모습을 떠올리는 게 일반적이다. 현장에서 만난 광주전시장 지점장인 이주영씨는 30대 후반으로 비교적 젊은 편에 속한다. 전국에 있는 마세라티 지점장 중 나이가 가장 어리다고 한다.
2008년 인피니티 세일즈로 시작해 노하우를 쌓은 그는 마세라티에서 꽃을 피웠다. 영업능력을 인정받아 지점장까지 고속승진한 것. 대표적인 이력은 2017년 36대의 차량을 팔아 전국 판매 TOP 10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젊어서 직원들과의 소통이 잘 된다"며 웃던 그는 담담하게 인터뷰에 응했다.
고가의 수입차는 서울 및 수도권에 수요가 집중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전라도 광주에서는 고가의 마세라티가 잘 팔릴까. 이주영 지점장은 "전남과 전북을 통합하면 전체 마세라티 볼륨의 10% 정도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광주만 따로 놓고 봐도 마세라티 수요는 상당한 편이다. 이 지점장은 "이달 목표대수가 6~7대 정도인데 월초에 달성했다"며 "지난달에도 판매목표를 모두 채웠다"고 말했다.
사실 마세라티가 대중적인 브랜드는 아니다. 국내 수입자동차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3사가 꽉 잡고 있는 현실이다. 대중에게 마세라티라는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16~2017년 tvN에 방영된 도깨비라는 드라마를 통해서다.
마세라티의 매력 중 하나는 희소성이다. 연간 판매량은 2000대 내외에 불과하다. 도로 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차는 분명 아니다. 판매가 많지 않지만 한국은 마세라티에게 중요한 시장이다. 최근 출시된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이 15대나 국내에 들어온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해당 모델은 전세계 30대 한정으로 생산된 차다.
마세라티가 럭셔리 브랜드의 위치에 있지만 프리미엄의 대명사는 독일3사라는 인식이 강하다. 독일차와 다른 마세라티만의 매력은 뭘까. 이 지점장은 "대중적인 것을 이겨내는 것은 어렵다"며 "마세라티의 강점에 대해 항상 고민한다. 수치나 고객의 일반적 시선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인 것. 그 단계를 넘어서 바라본다면 마세라티의 강점이 보인다"며 "대표적인 것은 운전 시 그립감, 사운드 등"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독일 3사를 경험해본 사람들이 마세라티를 탄다고 귀뜸하기도 했다. 이 지점장은 "보편적으로 보면 벤츠 E클에서 기블리로 그리고 다시 S클로 가는 사례 많다"고 설명했다. FMK에 따르면 지난해 마세라티 구매고객이 기존에 독일 3사 브랜드 차량을 보유한 비율은 51%다. 벤츠 30%, BMW 15%, 아우디 6% 수준이었다. 포르쉐 차량을 타던 소비자가 마세라티로 고개를 돌린 비율은 7% 정도다.
이 지점장은 마세라티에 대한 오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세라티는 외관에 비해 내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이 지점장은 "마세라티 오너가 아닌 상황에서의 입장과 직접 타는 사람들의 만족도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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