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가 끝난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도산로 영등포다목적배드민턴체육관 개표소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임한별 기자
21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보수진영 일각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면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관위가 투·개표 결과를 조작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으며 의혹을 주장하며 제시하고 있는 것들도 전혀 부정선거의 증거가 될 수 없음을 밝힌다”고 전했다.

중앙선관위는 “적법한 절차에 따른 요청이 있을 시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할 것이며 이후에도 근거 없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허위사실 유포를 멈추지 않는다면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며 “선거의 효력에 이의가 있는 선거인은 무책임하고 근거 없는 의혹만을 유포하지 말고 선거소송을 제기해 모든 의혹을 명백히 밝히자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반박 근거도 설명했다.

서울·인천·경기 사전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후보의 평균 득표율이 ‘63대 36’의 일정 비율을 유지했다는 점을 들어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양당 외 정당추천 후보와 무소속 후보의 득표를 제외하고 일부 지역에서 두 정당의 득표율만을 비교한 수치로,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선관위는 “전체 선거구 253곳 가운데 17곳(6.5%)에서만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의 득표율이 ‘63대 36’ 비율을 보였고 대구·경북·울산 등 지역에서는 다른 결과였다”며 “그 외 정당과 무소속 후보를 포함하면 득표율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득표비율만으로 선관위가 사전투표 결과를 조작했다는 것은 어떠한 근거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일부 선거구에서 정당의 관내 득표율 대비 관외 득표율이 동일하게 나왔다는 의혹은 단순한 우연의 일치라고 지적했다. 중앙선관위는 “전체 선거구 253곳 가운데 11곳(4.3%)만이 같은 비율”이라며 “전국적으로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후보의 사전투표 득표율과 본투표 득표율이 일제히 10%포인트 수준의 격차를 보인다는 주장에는 “확인 결과 민주당 후보(253명)의 평균 득표율은 사전투표에서 선거일투표보다 10.7%포인트 높았다”며 “하지만 시·도별, 선거구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해당 지역 유권자의 특성으로 추정할 뿐”이라고 일축했다.

중앙선관위는 일부 지역 투표소에서 제기된 관내 사전투표함 봉인지 및 투표함 교체 의혹, 투표지 파쇄 의혹 등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중앙선관위는 “정확한 근거 없이 무모한 의혹만으로 국민 통합을 저해하고 사회 분위기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거운 법적·사회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을 엄중 경고한다”며 “이런 행위가 계속될 때에는 당사자와 관련자 고발 등으로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