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뉴캐슬 유나이티드 인수 협상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국제 인권단체에 이어 글로벌 스포츠 방송사까지 "인수를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2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스포츠 전문 유명 케이블 채널 '비인스포츠'(beIN sports)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20개 구단에 서한을 보냈다.
비인스포츠 측은 서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대형 프리미어리그 구단을 직간접적으로 인수하는 데 따른 위험은 (사우디가) 과거와 현재까지 행한 불법적인 일들을 고려할 때 결코 무시될 수 없다"라며 "프리미어리그와 소속 구단, 협업 방송사와 축구계 전반의 상업적 문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사우디 국부펀드가 뉴캐슬 인수에 참여한 점을 직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마이크 애슐리 구단주는 최근 유명 금융중개사 아만다 스테이블리가 주축이 된 컨소시엄과 구단 인수 협상을 거의 마무리지었다.
이 컨소시엄에는 사우디 국부펀드인 PIF가 들어가 주목받았는데 이 PIF는 사우디의 실권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대표를 맡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2018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한 의혹 등 숱한 인권 침해 논란을 안고 있는 인물이다.
비인스포츠는 사우디와 적대관계에 있는 카타르에 기반을 둔 글로벌 스포츠 방송사다. 때문에 사우디와 관련된 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비인스포츠는 서한에서 "프리미어리그의 오랜 파트너이자 거대 투자자로서 우리는 이번 일(뉴캐슬 인수)이 불러올 모든 영향에 대해 조심스럽게 고려해볼 것을 권고드린다"라고 경고했다.
사우디 자본의 뉴캐슬 인수를 경고한 건 비인스포츠 뿐만이 아니다. 글로벌 인권보호단체인 국제앰네스티의 영국 지사도 최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서한을 보내 "프리미어리그의 현 주소에 심각한 의문을 던진다. 모든 사업은 인권을 위배할 어느 가능성에 대해서라도 보호가 필요하며 이는 영국 축구계또 다르지 않다"라고 꼬집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