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이 생후 27일된 국내 최연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치료법을 24일 공개했다. /사진=김창현 머니투데이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이 생후 27일된 국내 최연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치료법을 24일 공개했다. 환자는 지난 3월 확진판정을 받고 입원했지만 의료진의 노력으로 18일 만인 지난달 26일 무사히 퇴원한 바 있다.
서울보라매병원에 따르면 해당 신생아는 지난달 초 가족으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입원할 당시에는 37.6도의 미열과 함께 가벼운 코막힘 증상만이 발견됐지만 하루 뒤에 체온이 38.4도까지 상승하고 모유를 평소보다 자주 게워내거나 기침 증세가 동반되는 등 상태가 악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신생아 환자가 입원한 격리병동 내 근무하던 의료진도 예의주시했다. 우선 아기의 높아진 체온을 낮추는 것이 급선무였다. 의료진은 해열제를 투여함과 동시에 열을 낮추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소독한 물수건을 이용해 신체를 여러 번 닦아줬다.


환자에 항바이러스제 등 의약품을 투여하진 않았다. 환자의 호흡에는 지장이 없고 연속적인 흉부 X-선 촬영 결과에서도 폐의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등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항바이러스제나 항균제를 섣불리 투약하기보다 모유수유를 지속하며 아기의 증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방향으로 치료에 접근했다. 당시 신생아 환자가 입원했던 보라매병원 격리병동의 임영선 수간호사는 “입원 당시 아기의 입원실을 의료진의 공간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배정할 만큼 위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하루 세번씩 아기의 혈압과 산소포화도, 체온을 측정하고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모유수유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모유 성분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될 경우 감염 위험성이 있지만 엄마의 모유에서 바이러스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의료진의 지속적인 관찰 덕분에 환자 상태도 점차 호전됐다. 환자 체온은 금세 정상범위로 회복됐고 입원 약 13일이 지난 뒤부터는 기침, 코막힘 등의 증상들도 나타나지 않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이후 이틀에 걸쳐 이뤄진 두번의 바이러스 검사에서 최종 음성판정을 받은 환자는 입원 18일째인 지난달 26일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