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광가속기의 경제유발 효과가 6조7000억원에 달하고 고용유발 효과와 1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자체의 부지 유치 경쟁이 격해지고 있다. 사진은 경북 포항에 건설된 4세대 방사광가속기 연구소 전경. /사진=뉴시스

정부가 4세대 방사광가속기 입지 선정을 ‘공모’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지역간 유치 경쟁이 뜨겁다.
방사광가속기의 경제유발 효과가 6조7000억원에 달하고 고용유발 효과와 1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자체의 부지 유치 경쟁이 격해지고 있다. 27일 하루만해도 경상권과 충청권, 호남권에서는 지역구 국회의원의 성명과 서명운동이 펼쳐지는 모습이다.

방사광가속기는 작은 물체를 관찰하는데 사용하는 ‘전자현미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하면 ‘방사광’(X-선)이라는 빛이 나오는데 그것으로 물체의 형태를 관찰하는 시설이다.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하면 금속의 내부 구조는 물론 성분까지 분석할 수 있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3세대보다 밝기가 1억배 이상 밝으며 1000배 빠른 속도를 지녔다. 빛의 밝기가 태양보다도 100경배 밝다. 3세대 방사광가속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살아있는 세포까지 볼 수 있다.

이번 사업에 투입되는 비용은 국비 8000억원, 지방비 2000억원 등 총 1조원에 달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에 따르면 이 사업은 6조7000억원의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 내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조4000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13만7000명에 달한다.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는 건설부터 활용까지 최소 5년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가속기 전문가들은 설계에 1~2년, 건설에 3~4년, 시운전 1년을 포함해 최소 5년 이상 필요한 것을 감안하면 당장 건설에 돌입해도 2026년 이후에나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기초과학 역량을 좌우하는 사업인 만큼 정치적인 논리를 최대한 배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 부지 선정 기준에서 시설 접근성과 배후도시 입지에 큰 비중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우선협상 지역은 다음달 7일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