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경기도 재난소득 성적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경기도 재난소득 성적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정부보다 빠르게 도민 전체에게 재난소득을 지급한 경기도에 좋은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

지난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재난기본소득 사용이 본격 시작된 이달 15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재난소득 사용액은 카드 3개사(NH농협·하나·현대카드) 기준 총 806억6200만원이다. 이는 일주일 만에 소진율 24.1%(총 지급액 3348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비교적 빠른 속도로 돈이 지역 상권에 돌고 있단 의미다.


재난소득은 연매출 10억 이하 매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지역 영세자영업자들의 숨통을 틔우고 있는 모양새다.

카드 사용형태를 보면 지역화폐 카드 사용자가 더 많지만 사용횟수와 금액은 신용카드 사용자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 지자체가 신청을 받아 발급하는 지역화폐 카드는 10만원이 충전돼 지급된다. 신용카드는 기존 13개 카드사 카드를 사용하되 추후 차감 청구된다.


지역화폐 카드는 79만8659명이 138만9569번 긁어 총 323억8900만원을 썼다. 1인당 1.7번 결제해 4만554원 정도 사용한 것.

신용카드는 54만9628명이 154만8583번 긁어 총 482억7300만원을 사용했다. 1인당 2.8번 결제해 8만7828원을 썼다.

연령을 보면 주소비층인 30~50대가 재난소득 역시 활발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가 전체 소비의 37.9%를 차지하며 재난소득 소비를 이끌었다.

이들은 지역화폐 131억7800만원·신용카드 174억2200만원 등 총 306억원을 썼다. 이어 30대가 26.7%(215억6500만원), 50대가 16.6%(134억2500만원)로 높은 사용을 보였다. 반면 20대 미만은 0.04%(3700만원)으로 사용이 가장 저조했다. ▲20대 11.7%(94억4800만원) ▲60대 5.6%(45억1700만원) ▲70대 이상 11.3%(10억5800만원)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사용된 업소는 음식점이다. 일반휴게음식점이 34.5%로 재난소득 사용이 많았고 이어 ▲유통업 19.2% ▲음료식품 9.0% ▲병원 6.9% ▲보건위생 5.3%다. 업종이 잡히지 않는 기타도 25.0%다.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이 지난 22∼24일 도내 자영업자 488명을 대상으로 재난기본소득 효과를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56.1%가 재난기본소득이 지급(지난 9일부터)된 이후 전월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증가 폭은 5∼10%가 늘었다는 응답이 39.3%였으며 10∼30% 늘었다는 응답은 12.1%, 30∼50% 늘었다는 응답은 3.9%, 절반 이상 늘었다는 응답은 0.8%였다.

응답자의 73%는 경기도 재난소득 지급이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응답자의 78.5%는 경기도재난기본소득(지역화폐) 지급과 유사한 정책이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