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질병관리본부(질본)과 긴급회의를 열고 오는 13일 예정된 고3 등교 연기 여부를 논의한다. 발표는 이르면 이날(11일) 오후 또는 오는 12일에 확정될 전망이다.
당초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자 교육부는 오는 13일부터 고3 학생을 시작으로 순차적 등교 수업을 실시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고3은 입시를 고려해 일주일 먼저 등교하기로 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달 말 시작된 황금연휴 기간 동안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집단감염이 발생, 다시 등교가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
문제는 고3 학생들의 입시다. 3월 모의고사가 통째로 날라가면서 학력평가로 입시를 위해 수시전형과 정시전형을 선택해야 함에도 이를 결정짓는 잣대는 늦어도 너무 늦은 것. 고3 학생들은 등교 후 학력평가, 중간고사, 6월 모의고사, 기말고사 등 1학기 일정이 빠듯하다. 개학이 늦어지면서 재수생보다 학습량에서도 뒤처졌다는 평가다.
문제는 또 있다. 올해 입시에 실패해 내년 재수를 준비하더라도 교육과정이 바뀐다는 것이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계획에 따르면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 과목구조 개편 ▲제2외국어·한문 영역 절대평가 전환됐다. 국어·수학·직업탐구에도 '공통+선택' 구조가 적용됐다. 국어 선택과목은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수학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등으로 이뤄진다.
고3들이 공부해왔던 수능공부가 내년부터 아예 달라진다는 것이다. 고3년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올해 고3이 최악의 세대"라며 "수시와 정시 중 어디에 치중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수생들에게는 이미 뒤처진 건 사실"이라며 "재수하더라도 우리 아이가 변형된 수능에 적응할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