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개발이 가장 빠른 국내 기업은 제넥신·바이넥스 등 컨소시엄으로, 이들의 백신후보물질 'GX-19'는 오는 6월 임상시험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에서 항체를 형성했다고 발표하면서 국내 업계의 백신후보물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K-백신, 어디까지 왔을까.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넥신·바이넥스 등 컨소시엄의 백신후보물질 'GX-19'가 가장 연구개발(R&D)이 빠른 것으로 드러났다. GX-19는 제넥신의 DNA 백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DNA 백신으로 제넥신과 바이넥스, 제넨바이오, 국제백신연구소, 카이스트, 포스텍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공동개발하고 있다. 이달 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해 6월 초 임상시험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동물실험(비임상)에서 효력이 확인되면 곧바로 비임상시험에 돌입해 안전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빠르면 9월엔 임상시험에 진입할 것이란 게 회사 전망.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유전자 재조합기술을 이용해 제작한 항원(인체에 투여해 면역력을 위한 항체를 형성하게 하는 물질)을 여러 형태의 단백질 배양과 정제 플랫폼을 거쳐 백신 후보물질로 확보했다. 이번에 확보한 백신 후보물질은 서브유닛(바이러스의 일부를 포함한 항원) 형태로 다른 백신에 비해서 높은 안전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빌&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360만달러(약 44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았다.

하지만 제넥신·바이넥스 컨소시엄,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기업들의 백신후보물질은 대부분 R&D 초기 단계로 실제 성과가 나오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은 곳은 아직 없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치료제·백신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자 관련 업체도 지원에 나섰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의 유행에 대응하기 위한 '(가칭)한국혁신의약품 컨소시엄'(KIMC)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KIMC는 협회에 소속된 제약·바이오 기업이 공동 출자 하는 방식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신종 감염병 치료제와 백신 등 필수의약품의 안정적 개발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공동 연구개발(R&D) 플랫폼을 구축하고 외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성과를 창출하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도 나설 계획이다.

KIMC 설립을 위한 재원은 여러 제약사가 함께 조달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는 현금 7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13개 협회 이사장단 기업이 2억원씩 출자하고 34개 이사 기업에는 1억원 출자를 권장할 방침이다. 모자란 금액은 협회 재원에서 충당한다.